한국희곡

김수정외 공동창작 '사랑하는 대한민국'

clint 2024. 4. 5. 14:00

 

 

우리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각자가 어떤 방식으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어느 누구도 악을 위해 악하지 않다.
선은 각자의 방식으로 행해진다.
누군가의 최선(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극중극으로 〈막차 타는 사람들〉이 공연되는데
막차 버스를 탄 승객들이 밤길에 운행중 버스기사가 교통사고를 낸다.
깜깜한 밤에 누군지 식별이 안돼 그랬다고 기사는 말한다. 그러나 
그 승객들 6명은 바쁘다며 다 빠지고 기사와 부상당한 학생의 
친구만 달랑 남는다.

 



이 공연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이후 국민 각자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공연은 세월호가 단지 잊지 말아야 할 문제가 아니라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연극과 극장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수정 연출가는 ‘사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세월호를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본래는 단편으로 가져오려고 했던 텍스트가 있었지만 세월호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면서 그럴 생각을 버렸다. 제목만 세 번이나 바꿨다. "세월호에 대해 적당히 알고 있었을 당시 다른 두 가지 제목이 있었는데... 세월호에 대해 잘 모르겠으니 장면을 잘못 만들겠더라고요. 공부부터 제대로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유가족, 해경, 정치인, 언론 등에 대해 공부했죠. 특히 유가족을 실제로 만났는데 그때 받은 느낌은 불쌍하다는 거였어요. 왜냐면 그들이 마치 국가대표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세월호는 여전히 진행 중인 운동 같은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우리가, 누군가가 해결 했어야 하는 일인데 그들이 짊어지고 있는 거죠. 특히 세월호는 다른 참사들보다도 굉장히 오래, 크게 가져가고 있잖아요. 이번 공연을 통해 진실을 밝히지 않으려 하는 정치인과 언론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국가에 대한 모든 분노에도 계속해서 물음표를 던지고자 노력 중이고 세월호 공연만큼은 정말 많은 사람이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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