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원춘규 '열두번째 내일'

clint 2015. 11. 9. 13:04

 

 

 

 

 

 

극 내용은 세아와 민정의 이야기로 이루어진다. 자신을 버려서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던 민정과 자살을 계속 시도하여 지금까지 열한 번째 내일이 올까라는 생각을 하는 세아..
세아는 죽을병에 걸리고도 희망을 가지는 민정을 이해 못하지만 계속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자살시도를 하려던 날, 스스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나오면서 희망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세아가 자살을 하지 않고 다음날 마지막 여행가기로 한 자리에서 민정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세아는 자신을 찾는 방송에 민정이라는 이름표를 목에 들고 민정처럼 다리를 끌면서 퇴장한다. 반전!! 알고 보니 민정이 세아고 세아가 민정이였다는!!

 

 

 

 

여기서 몇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우선 첫째. 그렇다면 민정이 세아보다 나이가 많게 나온다. (언니라고 부른다)가상의 인물이 더 나이가 많다...민정은 세아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내년에도 살기를 바랐기에 그런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 1월 1일에 생일이여서 19살까지 산 것이 기적이여서 매일 12월 31일에 울면서 기도하며 잠이 드는 민정.. 또다시 살아서 생일을 맞이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싶다.
두 번째. 민정을 왜 사라진 걸까? 민정을 처음 쓰레기통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자신이 스스로 여기에 버렸다고 이야기 한다. 자살시도는 스스로를 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표현한 것 아닐까. 그리고 세아가 스스로 버리고 스스로 다시 쓰레기통에서 나옴으로써 버렸던 자아를 되찾았기에 민정이라는 가상의 인물은 사라진 것이겠지...아니 둘이 다시 합쳐졌다고 봐야하나.... 희망을 만나다. 희망을 만났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버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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