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지은의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첫날,
지은은 인수인계를 해주러 온 오전 아르바이트생인 18살 이연에게 업무를 배우며 일을 시작한다.
점장에게 본사의 암행 점검이 오늘 들이닥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 지은은
더욱 친절하게 손님을 대하지만 이연은 왠지 모르게 그런 자신을 못 마땅히 여기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근처에서 시위중인 해고노동자, 외국인노동자, 청소년등이 편의점을 계속 들락거리며
소란을 피우는데 이들은 모두 이연과 불편한 사연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과연 지은은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작가의 말 - 김준호
성장의 순간을 담아내는 작품을 쓰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청소년 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믿고 있던 세상이 무너지는 바로 그때, 그 성장의 순간에 세상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에 청소년 극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이 가장 치열하게 성장의 순간과 마주했던 20대 초반,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한 편의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청소년들은 성장의 순간을 가장 치열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청소년기를 여전히 겪고 있는 성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관객들에게 지금 살고 있는, 혹은 이미 떠나보낸 자신의 청소년기를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게 하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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