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무덤가에서 개구리를 잡던 농부는 자신의 아내를 찾아달라고 하는 귀신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놀란 농부가 모습을 보여 달라고 하자 귀신은 떨기나무를 농부에게 준다. 그러자 농부의 눈에 귀신이 보이게 된다. 귀신의 아내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매던 농부는 큰나무 밑에서 귀신들이 음식을 먹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 중 귀신의 아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귀신의 아내에게 다가가 남편이 찾는다고 말을 하자 그녀는 사람이 어떻게 귀신을 볼 수 있느냐고 깜짝놀란다. 그 이유가 떨기나무 때문인 것을 안 귀신의 아내는 인간이 떨기나무를 가져서는 안 된다며 농부의 떨기나무를 빼앗으려 하고 서로 실랑이를 벌이다 떨기나무가 바닥에 떨어뜨리게 된다. 그때 옆에 있던 개가 얼른 가서 떨기나무 열매를 먹어버린다. 그때부터 개들은 귀신을 알아보고 볼 때마다 짖게 되었다고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다.
<귀신을 보다>는 캄보디아 전통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그 안에는 캄보디아 서민들의 삶과 문화가 이야기의 배경으로 깔려있다. 귀신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이 설화를 할아버지가 아이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전재되는데 귀신들이 등장하는 상상의 공간과 손녀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현재의 공간들이 한 무대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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