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국민성 '롤러코스터'

clint 2022. 1. 6. 12:01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는 급커브, 가파른 경사, 또 급격한 하강을 하도록 설계된 레일 위를 열차로 달리는 놀이기구의 일종이다. 리프트가 열차를 끌고 올라가 정상에서 위치에너지로 레일을 완주하도록 하는 형식이다. 360도로 도는 구간에서는 구심력과 원심력 이 작용해 승객이 밖으로 튀어나가지 않는다. 열차는 일반적으로 위가 뚫린 개방형이다. 1973년에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긴 롤러코스터의 이름을 따 모든 롤러코스터를 청룡열차라 부르기도 한다. 1988년 서울 하계 올림픽 개최에 성공하면서 서울 대공원이 롤러코스터 이름을 88열차로 개명하면서 그 이름을 따 모든 롤러코스터를 88열차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연극은 놀이기구인 롤러코스터의 가동원리를 정치적 현실에 비교해 구성하고, 특히 늘어만 가는 노령인구와 노인연금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실제로 2060년이 되면 노인 인구가 400만 명에 이르고, 연간 280조 원의 노인연금을 지불해야 하기에, 현재의 저출산 문제와 연계해 인구감소는 물론 국가재정이 파탄날 수 있기에, 이를 한 정치가가 기업가와 연계해 타개책으로 롤로코스터 법안을 제시한다. 내용은 만 71세에 도달한 노인은 국가가 노인요양소에서 직접 노인을 부양한다는 롤로코스터 법안이다, 당연히 젊은이들에게 세금과 재정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법안으로 인해, 정치가는 의회에진출하고 급기야 대통령에도 당선된다. 그뿐아니라 대통령 10년 연임까지 하게 된다. 많은 충복이 생겨나고, 자식노릇을 하겠다는 수하까지 나선다. 헌데 노인요양소에서는 사실상 제대로 노인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재정적 적자를 피하기 위해, 수용된지 1, 2년 안에 노인이 사망하도록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설정이다. 드디어 10년 임기가 끝나고 정치가와 기업가도 71세가 된다. 충복을 맹세한 담당자가 국법에 따라 정치가와 기업가도 노인요양소에 수용시키려 하니, 2인은 웬 소리를 하느냐며 출생증명서를 내 보인다. 거기에는 2인 모두 65세로 되어있고, 그동안 위조해 놓은 호적으로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노인요양소로 수용시키려 한 충복인 담당자를 무고죄로 고발해 구속되도록 만든다. 대단원은 정치가와 기업가가 희희낙락한 모습으로 퇴장하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작가의 글

청년들은 더 이상 포기할 수 없을 만큼 포기를 계속하고, 사회는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전대미문의 고령사회로 변해가고 있는 대한민국. 2100, 한국의 총인구는 2947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난다는 기사까지 접하고 보니, 이 나라에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인가. 미래는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2060, '노인 40% 시대', 세계 1위 노인 대국(UN 인구추계) 으로 등극한단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 10명 중 4명은 노인이고 한 명만 어린이인 세상.

노인이 지금보다 3배 늘면 건강보험 보험료를 현재보다 3배쯤 더 내야 유지된다고 한다. 국민연금은 더 심각하다고 한다. 연금 기금 고갈이 예정된 2060년 한 해 동안 은퇴자에게 지출할 돈이 무려 280조 원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연 대한민국은 우리 국민은 이 사태를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 이 작품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인들의 미래사이자 미래 신들의 현재사다.

 

국민성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예술학과 석사 출신으로 극단 휴먼비 대표다. 연극 <국군의 작별식> 2015서울연극제 <6.29가 보낸, 예고부고장>, 한국희곡작가협회 2013년 희곡상 수상 <여자만세>, 2012서울연극제 <인형의 (2011.09.06, 경기문화영상위원회 창작희곡 공모 최우수 당선작)>, <쟈베르&쟈베르>, <소녀 시대>, <희랍인 조르바 들의 불편한 동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장마전선 이상없다>,<잃어버린 세월>,<정조의 꿈> 등을 발표공연하고, 각색한 작품으로는 50대 연기자그룹 <레 미제라블>, 인천시립극단 <파우스트>, <오델로>, <불멸의 처>, 경기도립극단 <무녀도>, 뮤지컬 <기억전달자> 등을 각색하고, 뮤지컬로는 제21회 공주 전국연극제 금상 수상작 <천도헌향가>, 부산시립예술단 정기공연 <영원지애>, 극단 로얄씨어터 <독도는 우리땅이다!>, 2012 소극장연합회 창작공연 지원 선정작 뮤지컬 <굿 >, 희원엔터테인먼트, 가족 뮤지컬 <장금이의 꿈>, PMC 제작 <어린이 난타>, 국립국악원 창작 무용극 <탄금대의 소리별> 등이 있고, 악극으로는 2001MBC, 2010 한국배우협회 전국순회공연작<애수의 소야곡>, 부산 배우협회 창립 기념 작 <유랑극단>, 2002MBC 설날특집 방송작 <여자의 일생>, 2000MBC <아버님 전상서>를 각색했다. 동화로는 <할머니표 붕어빵>, <꺽다리와 난쟁이>를 집필 발표한 여류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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