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성준기 '우상의 도시'

clint 2021. 11. 23. 18:05

 

 

 

인구 30만의 소도시 우리 시()’의 개공원 이야기다.

우상의 도시는 가상의 도시에 있는 개() 공원을 무대로 현대인의 속물근성과 허위성, 권력층의 권위주의 등을 꼬집은 작품이다현대적 상황을 우화적으로 다루려 한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으며 극적 구성에도 성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관객에게 얼마만큼 호소력과 설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지, 연극이란 어느 정도 개연성을 가져야 한다면 그러한 개연성이 부족하지 않느냐 하는 의견들이 나온 것이다. 그래서 ‘83 삼성 문화 재단 희곡부문에 당선작이 아닌 가작으로 뽑혔다.

 

 

 

우리 연극에는 오락적 기능이 부족합니다. 관중들이 이야기에 끌려 들어가 흥미를 느끼게 하는 연극이 적다는 이야기지요.” 우상의 도시로 삼성 문화 재단 희곡부문에 가작 입선한 성준기 씨는 우리 연극의 실태에 대해 격앙된 어조로 말한다.

서구의 부조리극· 전위극들을 그대로 국내에 소개하거나 비슷한 작품을 써내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지식인이 볼 수 있는 연극이겠지요. 그러나 대중이 볼 수 있는 연극도 중요합니다. 연극 관중의 폭을 넓혀야 합니다.

성씨는 앞으로 소극을 많이 쓰겠다고 한다. 경남 거창 출생. 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8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당선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반 '나자(裸者)의 소리'  (1) 2021.11.24
이반 '샛바람'  (1) 2021.11.24
엄한얼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1) 2021.11.23
김광섭 '함박눈'  (1) 2021.11.22
김정숙 '비 내리는 고모령'  (1) 2021.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