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눈이 그런 눈이기를. 내 마음이 그런 마음이기를. 내 글이 그런 글이기를. 아마 너무 욕심을 부렸나 보다. 숙성의 시간은 거창한 꿈이었고, 게으른 숙성이 지나쳐 소심함을 동반한 두려움으로 번지려 할 때, 미숙한 글들을 꺼내 다음 약진을 위한 계기를 마련해야 했다. 고흐가 알려준 교훈처럼 단지 처음 느낀 그 대상의 순수한 마음만 전달하려, 그저 독자들에게 아련한 상상을 일으킬 수 있는 비눗방울이 머릿속에 그려진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작가 서문에서
630년대 신라 시대와 현대가 같은 공간에서 벌어진다. 현대의 공간은 연극 연습을 하는 극장이고, 신라시대의 공간은 용춘의 집 내부가 되기도, 남산 중턱이 되기도 한다. 무대 중앙 뒤편에는 사찰 건물이 있고 그 뒤로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다. 오른편에는 용춘의 집 내부에 있는 아비지의 방이다. 왼편에는 현대 기석의 작업실로서 책상과 책들이 있다.
배역에 대한 주의사항 : 기석은 현대인의 의상을 입고 있다. 기석이 신라인 기석을 연기할 때는 머리에 신라인 모자(조우관(鳥羽冠). 신라시대 관리들이 쓴 새 날개모양의 고깔모자)를 쓴다. 조동균은 반드시 1인 2역을 해야 하며, 같은 배우가 의상과 분장을 달리 하지만 한 명의 배우가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관객이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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