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이여진 '트라우마 수리공'

clint 2015. 11. 6. 22:30

 

 

 

우제는 과거의 상처로 밖을 나가지 않는, 세상을 두려워하는 은둔형 외톨이다.
그가 삶에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친구인 승우의 꿈속으로 들어가 그의 가장 즐거웠던 기억 속으로 그를 데리고 간다. 승우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친구 우제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8년간의 고립된 생활을 한 우제는, 어느 날 승우의 조카 꽃님이를 자신의 방에서 재우게 된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 꽃님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꿈속에서 꽃님이가 가장 숨기고 싶어 하는 상처를 보게 되고 위로하게 된다. 이 경험을 통해 우제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꿈에 들어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날 이후 우제는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능력으로 유명세를 탄다. 친구 승우는 우제의 능력을 간파한 사업가와 함께 우제의 ‘치유의 꿈’을 대량생산 하자고 한다. 우제 역시 자신의 능력을 대량 생산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트라우마’를 치유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제의 꿈은 대량생산되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우제의 뜻은 능력을 간파한 사업가에 의해 철저히 부서진다. 우제는 사업의 도구로 전락하며 다시 한 번 상처입고 좌절을 겪게 된다.

 

 

 

 

 

만약, 누군가의 꿈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상대의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다면? 판타지 연극 '트라우마 수리공'의 포스터 카피이다.
이 작품은 현대인들이 갈망하는 ‘힐링’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 극의 목적은 따뜻한 이야기로 관객을 치유하려는 것이 아니다. 작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두한 힐링이 되레 인간을 더욱 소외시키는 모순된 상황을 강조한다. 돈을 주고 치유를 사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힐링의 진정한 가치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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