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레자 드 웻 '엘레나'

clint 2019. 2. 19. 20:34

 

 

 

 

러시안 3부작은 우리에게 생소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 레자 드 왯이 체홉의 주요 희곡 - <세자매>, <바냐 아저씨>, <갈매기를 토대로 그 주요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을 그린 작품들이다. 하지만 각각의 작품들은 체홉의 희곡과 연관 짓지 않더라도 독자적인 완성도를 지닌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 또한 세자매2>, <엘레나>, <호숫가에서>는 체홉의 작품이 담고 있는 스타일과 형식 그리고 그 내용에 대폭적인 변화를 시도하여 체홉보다 더 체홉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들이다.

러시안 트릴로지 - 체홉의 못다 한 이야기는 문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상당히 흥미로운 텍스트이다. 100년 전 러시아 작가의 작품이, 현대에 들어와서 그 멀리 떨어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작가에 의해 새롭게 그 이야기가 이어진 것만 해도 그렇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라는, 고통스러운 사회 정치적 과거를 공유했단 것 외에는 별 사회적 상관관계가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소개된다는 점에 있어서도 말이다.

 

 

 

 

엘레나는 원작인 바냐 아저씨8년 후를 배경으로 서로 혈연과 애정 그리고 결혼으로 이루어진 한 작은 집단이 사랑으로 파멸되어가는 과정을 심리적으로 - 입센식으로 - 또한 고딕(Gothic)적 스타일로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비쥬얼은 마치 30년대 독일의 표현주의 영화처럼 의도되지만 인간 심연의 복잡다단한 면을 섬세하고 정신분석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희곡에서 작가가 의도한 창문(거울)에 비쳐지는 이미지는 등장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즉각적이고도 명백한 반영이라 할 수 있겠다.

 

 

 

 

* 레자 드 웻 <Reza de Wet>(1952~2012)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촉망받는 여류 극작가. 배우이자 교수로도 활동.

HERZOG 상 수상 <1994> 남아프리카 공화국 연극상 수상<1997>-러시아 3부작 중 <Three Sister or Two> 올해의 연극상 수상 - 러시아 3부작 중 <엘레나 / Yelena> 남아프리카 내셔널 아트 페스티벌 참가 - 러시아 3부작 중 <호숫가에서>

* 위 작품들은 모두 안톤 체홉<세자매>, <바냐 아저씨>, <갈매기>를 토대로 체홉보다 더 체홉적인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으며 이른바 러시아 3부작이라 불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