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최돈선 '파리 블루스'

clint 2018. 10. 2. 16:52

 

 

 

 

 

<파리 블루스>만들어진 신에 의해 오히려 더 큰 두려움 속에 내던져진 인간이 의 흉내를 내고 있는 세상을 향해 풍자와 해학으로 말을 건다. 이 연극을 보면 리차드 도킨슨이 쓴 만들어진 신이 떠오를 것이다. 만들어진 신은 도처에서 종교로 인해 벌어지는 테러와 전쟁 등 문명사회의 야만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책이다. 또한 신이 인간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날카로운 분석을 하며 인간을 위해서는 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주장한다. 국제분쟁의 원인에는 종교적인 배경이 자리 잡고 있고, 종교가 세상의 평화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는 묻는다. 인간은 신일까. 인간 또한 잘 만들어진 신을 흉내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인간도 파리는 더럽다.’고 규정하고 파리채를 휘두르고, 그 걸로도 부족해서 살충제를 살포한다. 그것을 통해 인간만의 왕국을 건설하려고 발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모든 분쟁의 원인에는 종교적인 배경이 자리 잡고 있고, ‘잘 만들어진 신은 편견과 광신으로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그 신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인간의 희생이 일어났는가. 인간은 왜 잘 만들어진 신을 흉내 내고 있는가

작가는 인간세계에 신이 많은 이유는 인간도 파리와 마찬가지로 늘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사람 있어 파리 있고 파리 있어 사람 있다는 속담을 아세요?"라고 우리에게 묻는다. 그리고 하찮고 미약한 존재일 뿐인 파리들에게 블루스를 출 수 있는 자유를 허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파리에게 인간은 신의 흉내를 내며 인간들만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존재일 뿐이다. 파리에게 인간은 신일까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인 파리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 소리친다.

, 파리들이여 이, 인간에게 저, 저항하라I"

불의에 저항하지 못하는 우리 인간들은, 어쩌면 파리보다 못한 존재일 수도 있다.

 

 

 

 

 

 

 

최돈선 (1947, 강원도 홍천출생)

강원일보, 동아일보 신춘문예와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칠년의 기다림과 일곱 날의 생, 허수아비 사랑, 물의 도시, 나는 사랑이란 말을 하지 않았다등이 있다. 음률이 고요하고 아름다우며 거미줄같이 투명한 언어로 직조된 그의 시는 많은 사람들에 의해 애송되고 있다. 최돈선의 산문 또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 최돈선 문장의 매력이다. 최돈선의 산문은 따뜻한 감성과 탄력 있는 질감의 언어가 주조를 이룬다. 간결한 톤과 깊은 성찰의 사유가 한데 어우러진 그의 글은 읽는 이의 가슴에 깊은 감동의 메아리를 던져준다.

최돈선은 틈틈이 동화와 희곡도 쓰고 있다. 그의 작품<바퀴를 찾아서>2007년부터 꿈동이 극단의 인형극으로 각색되어 국내 장기 공연을 하고 있고, 20136월엔 중국 심양을 비롯하여 동북지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인형극 공연을 하고 돌아왔다. 에세이집으로는 너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속에 종이 울린다가 있다.

 

 

 

'한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상민 '환상의 초대'(원제: 山에서)  (1) 2018.10.05
마미성 '동파리에서 생긴일'  (1) 2018.10.02
박현철 '프린세스 봉’  (1) 2018.10.01
박현철 '장미빌라 살인사건'  (1) 2018.09.29
김명화 '냄비'  (3) 201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