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문화공보부 공륜 심의에서 부적함으로 반려되어 공연이 취소된 작품으로 더욱 알려진 작품이다.
당시 공륜은 "이 작품은 기괴하고 퇴폐적인 인간상과 폐륜을 소상히 묘사하고 있으며 인간을 박재로 만드는 등의 사회현실을 극히 외곡표현하고있어 청소년들에게 성적충동과 심리적 악영향을 우려해 반려조치 한다" 고 했다. 또 "특히 이 작품은 10대, 20대의 세 자매를 등장시켜 어머니의 무절제한 사생활을 그려보여줌으로써 젊은 세대로 하여금 기성세대를 부정케 하고있을뿐만 아니라 반향심을 부추키게할 우려까지 있다" 고 했다. 이에 작가 김훈(후에 김선으로 변경.. 김선 희곡집 '"눈물을 삼키며')은 "이 사회에 일고있는 비 도덕적이고 퇴폐적인 삶의 형태를 한가정의 비극을 통해 보여주고 인간이 상품화 되는 비 인간적인 풍토를 박제의 비유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자 한다" 고 했다.

- 작가의 의도가 이렇다면 작품의 윤리적 도덕적 경향도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 할 수있다. 작가는 과장된 표현을 통해 단대의 문제점을 비판함으로서 건전한 의싱을 고양하고자 했으나 공륜이 문제삼은 것은 그런 메시지보다는 연극을 통해 정보를 매개하는 형식 그자체 였다고 봐여한다. 즉 현재의 잣대로는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정이었다고 보여진다..당시의 공륜이 정치적이거나 선정적, 퇴폐적인 사유로 반려되거나 삭제, 수정등을 거친 작품이 많아서 그런 작품을 모아 낸 별도의 희곡집도 있었다.

이 희곡모음에 수록되어 있다.
줄거리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진영과 아영은 엄마가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일러 둔 밀실에 몰래 들어간다. 밀실은 매우 지저분하고 음산한 곳이다. 진영과 아영은 일주일 동안 학교에도 가지 않고, 밀실에 들어가서 화장을 하고,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며 파티를 한다. 커튼을 제치면 엄마가 모아둔 매우 기분나쁘게 으스스한 박제 여인들이 서 있는데, 그 중 맨 마지막 여인은 흰 천으로 씌어 있다. 진영은 그 박제 여인들처럼 벽에 붙박여 있는 흉내를 내며 장난을 하면서 편안함을 느낀다.
진영과 아영은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진영과 아영은 모두 엄마를 싫어한다. 진영은 엄마를 몹시 미워하는데 그 이유는 엄마가 남남이 아니라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며, 엄마에 대한 기대를 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진영은 이 기대를 버리고 집을 나가려 한다. 그리고 아영을 엄마가 시키는대로 다하고 엄마에게 아부하는 교활한 회충이라고 매도한다. 그러나 아영은 엄마를 미워하지만 엄마이기 때문에 엄마 말을 듣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이 때 할멈이 깨어나 들어와서 진영과 아영에게 나쁜 짓 하지 말고 어서 나가라며 호통을 친다. 그러나 곧 아이들이 준 약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진다. 잠시 후, 엄마의 친구라며 한 예의를 중시하는 사내가 들어온다. 이 사내는 박제 여인에게 대단히 관심을 보이고, 또 아영에게도 말을 걸며 접근을 한다. 그러나 역시 약이 든 술을 마시고 쓰러진다. 소영은 사라진 할멈을 찾으러 왔다가 할멈이 쓰러진 것을 보고 언니들을 탓한다. 소영은 몰래 밀실에 들어오고, 학교에도 가지 않고, 나쁜 짓만 하고, 엄마를 미워하는 언니들을 몹시 싫어한다. 그리고 불쌍한 엄마를 감싸고 돈다. 쓰러졌던 할멈은 정신이 나간 채 중얼거리며 돌아다니다 나가고 외삼촌이 들어온다. 외삼촌은 구두쇠인 누나를 욕하며 돈이 될만한 것을 찾다가 과자가 든 요강을 골동품으로 착각하고 가지고 나간다.
아영은 진영이 옷을 입을 때, 옷이 배에서 걸려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을 보고 진영이 임신한 것을 눈치챈다. 이 일로 둘이 말다툼을 하다가 진영이 마지막 박제의 흰 천을 벗기게 되는데, 그 박제는 바로 엄마이다. 아영은 너무 놀라 엄마 없이는 살 수 없다며 두려워한다. 아영은 엄마를 지겨워 했을 뿐 엄마를 싫어한 것은 아니었다. 진영은 박제 여인을 만든 자들이 엄마도 그렇게 만들었고, 자신들도 엄마처럼 만들고, 자신의 딸들마저 자신들처럼 만들 것이라며 엄마 앞에 가서 눈물을 흘린다. 엄마를 사랑했기 때문에 엄마가 하는 일이 싫어서 엄마를 미워한 것이다. 진영은 다시는 이러한 음모가 계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그래서 뱃속의 아기를 나을 것을 결심하며 밀실을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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