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정옥 '수탉이 안 울면 암탉이라도'

clint 2017. 2. 8. 14:53

극단 自由 (자유) 130회 공연
수탉이 안울면 암탉이라도
作(작).演出(연출):김정옥
88年(년)5月(월)4日(일)-10日(일)
문예회관 대극장

 

 

19세기말 갑신정변과 민비시해 등 역사적 사건을 다루면서, 우리의 정치현실을 여성의 시각으로 파헤친 작품이다.

수탉이 안울면 암탉이라도〉는 근대정치 백년의 역사를 오늘의 시각에서 해석한 작품으로서 광대희화극을 집단창작으로 만든 것이다. 코러스는 무려 72벌의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 무대에 사상 처음으로 종이옷이 대거 등장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마지막 장면에서 무대 천정의 공간을 온통 뒤덮을 만큼 크게 만든 민비의 활옷이 바람에 날리듯이 떨어져 내려올 때, 관객들에게 연극의 공간은 더욱 넓게 보이고, 여성(암탉)의 극적인 이미지는 더욱 강렬하게 느껴졌다.

 

 

 

 

극단 자유가 공연한 김정옥 연출의<수탉이 안 울면 암탉이라도>(1988. 5)는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실험적인 작품이다. 김정옥은 극단 자유와의 작업을 통해 그동안<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피네>(1984),<이름없는 꽃은 바람에 지고>(1986) 등 일련의 실험극을 시도하여 매번 화제를 일은켰다.<수탉이…>는 그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 세 번째 작품이다. 현재를 기점으로 약 1세기에 걸친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더듬어가는 이 작품은 여러 역사적 장면을 극중극의 형태로 편집한 구조를 보인다. 변신술과 무대활용, 시청각적 요소의 확대를 통한 연기력의 확장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이전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공연에서 연기자는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인격을 순간순간 표상해 낸다. 이름하여 변신의 연극이다. 소수의 연기자들이 짧은 시간에 다수의 극중 역할을 별다른 무리없이 감당해 냄으로써 연기력의 확장은 물론, 연극의 본질인 놀이성을 충만시켜 준다. 일상적인 자아와 다른, 여러 인격에로의 변신을 통하여 연기자와 관객들이 함께 역사적 현실을 체험하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백년전의 韓國을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이 時代에 生을 얻는대신에 백년전 韓國 사람이었다면은 어떠했을까... 임오군란, 갑신정변,ㅡ 민비시해,ㅡ 을사보호조약, 고종퇴위, 한일합방등 수난과 치욕의 역사를 겪으면서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했을까? 최근 우리는 大統領 선거를 치르고 이어서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고 그래서 우리의 生活에서 政治的 관심은 엄청나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수 있는데 당시의 우리 조상들도 오늘의 우리와 못지않은 政治的 관심을 가졌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