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가면>의 첫 에피소드인 ‘기적의 사람 ’은 2001년 서울공연예술제의 공식청 작으로 선정되며 예술성과 작품성으로 화제를 뿌린 작품이다 .
그 명성은 에피소드 2 ‘잊혀진 황야 ’, 에피소드 3 ‘한여름 밤의 꿈 ’으로 이어져 왔다 . 에피소드 4 ‘두 사람의 왕녀 ’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원작만화의 스토리와 그 궤를 같이 할 작품인 동시에 유리가면 속의 풍성한 드라마적 요소를 살리는 데 포커스를 둠으로써 연극적인 면을 부각 시킨 새로운 출발이 되는 작품이다 .

신비한 음악이 흐르면서 연극이 시작되면 객석과 무대의 구분 없이 극장 곳곳에, 검은 실루엣에 가면을 쓴 여러 배우들이 신비한 몸동작으로 춤인지 마임인지 모를 움직임을 하며 돌아다닌다. 송연화, 오유경, 신유미의의 목소리로 '깨지기 쉬운 천개의 유리가면'에 대한 이야기가 짤막하지만 인상적으로 흐르고, 송연화는 검은 실루엣에 가면을 쓴 배우들 중 한명에게 가면을 전달한다. 그 가면을 받은 배우는 다른 배우에게 그 가면을 전달하고 전달받은 배우는 에피소드 1-기적의 사람의 헬렌 켈러가 된다. 또 다른 배우에게 그 가면은 전달 되고 전달받은 배우는 이번엔 에피소드 2잊혀진 황야의 늑대소녀 제인이 된다. 또 가면은 전달되어 세 번째 배우는 에피소드 3 - 한여름 밤의 꿈의 요정 '퍽'이 된다. 그 가면은 또 다른 배우에게 전달되고 그 가면을 쓰자 붉은 커텐식 막이 활짝 열린다. 무대 위에는'두 사람의 왕녀', 알디스와 오리겔드가 우뚝 서 있다.
극단 일각수의 자선 야외 공연 '한 여름 밤의 꿈'에서 퍽을 관객들의 호평속에 훌륭히 연기한 오유경은 공연의 대성공과 동료들의 아테네좌로의 진출 등에 기뻐하며 보라색 장미의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하지만 편지의 내용에는 보라색 장미의 사람이 민사장인줄 모르고, 대도흥행의 지원으로 일각수 단원들이 아테네좌에서 연기하게 된 계획에 오유경 자신은 빠져있는데 그게 다 민사장의 계략이라며 그를 원망하는 내용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자신은 굴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여 홍천녀의 후보를 따내겠다고 씩씩하게 말하며 마친다. 편지를 읽은 '보라색 장미의 사람'인 민사장은 오유경을 만나 제일 극장에서 송연화 선생과 신유미가 함께 공연한다고 일러주며 홍천녀를 향한 마야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하여 그녀를 제일 극장으로 향하게 한다. 송연화 여사와 신유미의 공연 소식에 충격을 받고 민사장의 의도도 모른 채 제일극장으로 가게 된 오유경은 그 곳에서<두 사람의 왕녀>에서 신유미의 상대역 모집공고를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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