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05년 파리 주재 폰테베드로(가상의 소국) 대사관저. 본국으로부터 긴급 명령이
하달된다. 부유한 미망인 한나가 파리의 사교계에 등장했으니 철저히 보호하라는 것.
그녀가 만일 외국인과 결혼한다면 국고가 텅 비게 되어 재정 위기가 오기 때문이다.
대사 제타 남작은 내국인과 결혼이 최상의 방책이라고 생각하고, 대사관 1등 서기관인
백작 다닐로에게 국운이 걸린 특명- 한나와 결혼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그런데 문제는 다닐로가 한나의 재산을 탐하는 결혼은 원하지 않는 것이다.
한때 애인이었던 그녀와 순수한 사랑을 원할 뿐!
한편 대사의 아내 발렝시엥느는 애인 카미유를 한나와 맺어 주고 불편한 관계를
정리하려고 한다. 결국 이들 사이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얼마 후. 한나가 재혼하면 유산을 받지 못한다는 유서의 내용이 알려지고,
소동 중에 생긴 서로간의 오해도 다 풀린다. 비로소 다닐로와 한나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고 결혼하게 된다. 이때 유서의 나머지 내용- 재혼하면 유산은
새 남편에게 돌아감-이 밝혀진다. 해피엔드로 막이 내린다.

<유쾌한 미망인>은 앙리 메이야크의 희극 <대사관 무관>을 기초로 한 것으로,
빈 정서와 감각이 물씬 밴 매우 관능적인 사랑이야기이다.
이 <유쾌한 미망인> 작곡가 레하르에게 국제적인 명성과 부를 안겨준 오페레타이다.
많은 오페레타를 남긴 작곡가의 대표작으로 오늘날에도 자주 상연되고 있다. 3막.
레온과 슈타인 합작의 대본에 의해 작곡, 1905년 빈에서 초연되었다.
가공적인 작은 나라의 부유한 미망인 한나의 결혼을 둘러싼 정치적 책략과 그녀의
소꿉친구와의 사랑을 그린 것이다. 폴로네즈 ·마주르카 ·왈츠 등의 무곡과
가극 줄거리와의 통일을 시도하고 있다.

1905년 12월 30일 빈(Theater an der Wien in Vienna)에서 초연되면서
크게 성공하여 15년 동안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8,000회 이상을 공연하였다.
또한 1907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5개의 극장에서 5개 국어로 번역되어
동시에 공연되었고, 나아가 미국에서도 5,000회 이상을 공연하여 세계 최고
공연 기록을 남긴 작품이다. 그리하여 작곡가인 레하르는 일약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절도 있는 리듬과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교묘한 관현악법 등이 특징인데, 이러한 것들은 요한 스트라우스,
주페의 음악과도 겨눌 만한 것이다. <유쾌한 미망인>은 '무도회 오페레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으며, 19세기 말 빈의 향락주의 풍조를 가득 담아낸
왈츠 풍의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고 대사가 있는 징슈필 형식의 오페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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