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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도 작 모노드라마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른 여자'

조일도 선생의 유고 희곡이며 모노드라마 작품이다. 50세가량의 여자가 13평 남짓한 아파트 실내를 무대로 자신의 기구한 인생을 이야기하며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를 부른다. 군대 장군의 아내이기도 한 그녀가, 문맹이었던 자신이 어떻게 글을 배웠고 여러 책을 독파했으며 특히 남편인 장군의 몰락과 아들의 자살, 그리고 남편의 행방불명을 밝히는데 대사 하나하나에 인생에 대한 한과 서러움이 서려있다. 스피커폰으로 원고 청탁된 15년의 삶을 거절하며 그 원고를 읽는 형식으로 그녀의 그 삶을 이야기하며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노래'는 더욱 슬프게 느껴진다. 조일도 선생은 1947년 인천에서 태어나 신흥 초, 인천 중, 제물포 고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신문방송학을 (3년) 공부하다 현 서울..

한국희곡 2015.10.28

남정희 '멋진 일요일'

한 아파트에 몇 사람들이 세 들어 살고 있다. 집 주인은 이혼한 화가 겸 사업가 민가이고, 대학교 영문과 졸업반이며 민가이의 영어선생 겸 글을 쓰는 진무경, 그리고 우편 배달부이며 딸 강신애와 같이 이 집에 거주하는 아저씨가 그들이다. 민가이와 진부경은 누나 동생으로 수양 남매 같은 사이로 대화가 허물없이 보인다. 우편 아저씨는 진부경이 사윗감으로 마음에 있는 듯하여 민가이를 통해 떠보기도 한다. 신애는 대학 사회학을 전공하여 저널리스트가 꿈인데 재즈 기타를 치며 자유분방하다. 그런 신애가 어느 날 아버지에게 결혼할 사윗감이 있다고 하는데 동성동본이란다. 우편아저씨는 펄쩍 뛰며 포기하라고 다그치는데.... 그리고 우여곡절을 거쳐 어느 일요일 두 쌍의 간이 결혼식이 열리는데 열 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

한국희곡 2015.10.28

조원석 작 모노드라마 '반역의 땅'

배창식이란 한 남자의 기구한 인생을 모노드라마로 꾸민 작품이다. 창식은 시골 어디에서 평범한 농군으로 살아가는데 문제는 이 농촌에 결혼할 여자가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초등학교 여선생 1명과 개척교회 전도사로 나온 여대생이 전부다. 결국 여전도사가 희망인 듯 친구 명근이와 십일조 내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명근의 자살로 그도 여자를 찾아 서울로 떠난다. 서울에는 예쁜 여자 천국인 듯 예쁜 여자를 쫓아다니다가 결국 구류에 법정소란 죄까지 추가되어 교도소에 간다. 출소 후 조용히 지내다가 고향선배 철규를 만나 돈을 벌어야 한다는 꼬임에 개발구역에 텐트치고 딱지를 받는 일을 맡아 하는데 거기에서 서민들의 집과 땅을 갈취하는 돈과 권력, 그리고 이에 대항하는 생존권투쟁으로 전태일 같은 투사로 변신하여 결국은 법정..

한국희곡 2015.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