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잖은 미래의 한국, 서울.
라디오에 이런 방송이 나온다.
"10년간 지속된 기후 위기로 인해 지구의 해수면은 3분의 1이나
높아졌습니다. 네덜란드와 일본처럼 해수면보다 지면이
낮은 지역은 완전히 바닷물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남해의 많은 섬들이 지도에서 사라졌고,
올 여름 3개월 동안이나 계속된 비로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침수되었습니다."
기상캐스터인 동석은 겨울 여름이 하루에도 몇번 뒤바뀌는
기후 변화로 집에도 못가고 비상대기하며 날씨 방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내 윤정의 전화가 온다.
지금 막 진통이 시작됐는데, 3개월째 외박했다고 난리다.
그래서 오늘은 만사 제끼고 꼭 집에 가겠다고 약속하고....
기상청에 얘기하고 집으로 향한다.
영하 40도의 강추위에 폭설로 삽으로 눈을 치우며 간다.
잠시 후, 기상이 바뀌고 폭염이 시작된다.
옷을 갈아입고 뜨거운 햇볕을 뚫고 집을 향한다.
수통에 물도 다 떨어지고 거의 쓰러질 지경인데...
임산부인 아내가 다행히 물을 갖고 마중나왔다.
아내의 진통이 시작되고 병원으로 가려는데
회사의 음성메시지 "즉시 복귀하라!"고 하는데....
아내를 부축해 병원으로 가면서 막이 내린다.

현재에도 기상변동이 있지만 오존층의 파괴로
대기의 불안정과 지구 온난화, 그리고 해수면의 상승 등
지구의 날씨가 예측불가능하게 바뀌게 됨을 다소 과장되지만
재밌게 표현한 작품이다.
거기에 임신한 아내의 출산예정일이 겹처 기상캐스터인
주인공의 퇴근길은 이래저래 위험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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