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안데르센 '백조 왕자'

clint 2025. 6. 14. 13:13

 

 

 

 

마음씨 착하고 용감한 오빠들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던 공주는
왕비인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가 새로 맞아들인 왕비의 속임수에 
빠져 먼 이웃나라 산속 깊이 시골로 버려진다. 

그 새어머니인 왕비는 마녀였던 것이다. 

그리고, 왕자인 오빠들도 마녀의 마법에 걸려 백조로 변하고 만다. 

왕자들은 낮에는 백조로 살아고 밤에만 사람 모습으로 돌아온다.
어느 날 공주와 오빠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천사요정의 도움으로 마법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그것은 가시풀로 옷을 짜서 오빠들에게 입히는 것이다. 

옷을 짜는 동안 그 누구와도 말을 할 수 없는데 만약 말하게 되면 오빠들은

영원히 사람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마음씨 착한 공주는 오빠들을 위해서 아픔을 참고 옷을 짜기 시작한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와도 공주는 쉬지 않고 가시풀 옷을 짠다.
어느 날 이웃나라 왕자가 숲속을 지나가다 아름다운 공주를 보고 

그녀를 궁전에 데리와 결혼식을 올리려 한다. 
그러나 떨어진 가시풀을 뜯으러 공동묘지를 찾은 공주를 마녀라며 
왕자에게 말해 공주를 사형시키려고 하지만 사형대에 오른 공주 앞에 
백조들이 나타나자 공주는 오빠들에게 가시 풀 옷을 던져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게 한다. 그리고 엘리자와 오빠왕자들은 모두를 설명하고 
마녀와 싸우게 된다.



《백조 왕자》는 안데르센이 유럽의 민담에 기초해 창작한 작품으로 원제는 〈야생의 백조들 De vilde svaner〉이다. 안데르센은 세밀하고 생생한 묘사, 종교적인 상징들이 풍기는 경건한 이미지 등을 더해 옛이야기의 전형을 넘어 자기만의 창작물을 완성했다. 안데르센의 문학사적 의의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고전’이다.  
안데르센은 《백조 왕자》에 대한 애정을 주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고 한다. 집필 과정에서 얼마나 공을 많이 들였는지 이야기했고, 친구들에게 자기 작품과 본래의 민담을 비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백조’는 인간 안데르센을 가장 가깝게 대변하는 상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백조의 날갯짓처럼 우아하고 고귀한 이상, 수면 아래 쉼 없는 발짓처럼 성실한 삶의 태도는 안데르센이 꿈꾸던 순수한 세계와 맞닿아 있다. 타는 듯한 아픔을 견디며 쐐기풀을 뜯어 실을 잣고 침묵을 지키며 열한 벌의 옷을 만드는 엘리사 공주. 쓰디쓴 고통을 끝끝내 이겨낸 엘리사 공주에게서, 어쩌면 안데르센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한 건 아니었을까? 엘리사 공주와 열한 마리 백조의 파란만장한 곡절, 고통을 묵묵히 참아 내며 끝내 승화하는 진정한 사랑, 아름답고 섬세한 묘사, 낭만적이고 유려한 문장이 시공간을 넘어 새롭게 연극과 뮤지컬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