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1099년에 전투에 참가한 한 기사가 투구 속에 들어온 벌에 쏘이며 시작된다.
주인공 르네는 현재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고, 명상을 통해 30년 후에 자신인
르네 63을 만난다. 미래는 암울하다. 꿀벌이 멸종되고 지구온난화로
식량·식수난을 겪어 3차 세계대전까지 일어난 상황이다.
르네 63은 현재 르네의 최면을 통해 미래를 본 사람이 나온 후 나비효과처럼 문제가
발생했으니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꿀벌의 예언>이란 책을 찾으라고 말한다.
르네는 현재로 돌아와 수소문끝에 그 책이 십자군 기사 살뱅 드 비엔이 2101년까지의
예언을 쓴 예언서임을 알게 된다. 르네는 퇴행 최면을 통해 그 예언서를 쓴 것이
전생의 자신임을 알고, 책의 발자취를 찾기 위해 살뱅 드비엔이 살았던
이스라엘로 향하고 우여곡절 끝에 지하성전에서 고대 여왕벌 화석을 가지고 나온다.
그리고 예언서 <꿀벌의 예언>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스라엘, 키프로스, 파리 등을
찾아 헤매는데 그 장면들이 현재와 과거를 동시에 보여주며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
과연 <꿀벌의 예언>을 찾고 화석 형태로 잠든 여왕벌을 깨워 식량문제와
3차 세계대전을 막을 수 있을까?
『꿀벌의 예언』은 이처럼 역사적 사실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교묘하게 엮어, 이 모든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평행 세계를 엿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과학적, 역사적 지식들이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결합되는 퇴행과 미래 체험을 통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하듯 매혹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
1960년대 제초제와 고농도 살충제를 대량 살포해 수확량을 높이는 현대식 농법 도입으로 수분 곤충 70프로가 사라졌고, 등검은 말벌이 등장해 꿀벌의 개체 수가 줄어 수분활동 감소되고 더불어 기온 상승, 물 부족 등으로 농업 생산량이 감소해 식량난이 일어난다. 이 식량 난은 3차 대전을 일으키는 단초가 된다는 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은 선형적으로 흐른다는 과학적 통념에 반하는 설정과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을 작가는 중세 시대에 활약했던 성전 기사단이 21세기에 벌어질 세계 대전을 끝낼 비밀이 적힌 예언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정해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만나고,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역사 판타지 소설이며, 미래를 위한 작가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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