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조이스 레이번 '그 남자는 아마도....'

clint 2024. 8. 2. 10:41

 

 

무대는 영국 버크셔에 있는 빅터의 주말별장. 
빅터는 제법 성공한 중견 사업가로 자신만의 원칙과 철학을 

견지하는 사람이다. 부인인 조안과 같이 중년의 나이로 넘어가지만 

자식 자일스에게도 그의 원칙을 지켜 엄격하게 대했고 

아들은 그런 아버지가 싫어 집을 나가 여러 일을 전전한다.
조안이 주말에 아들을 부르자고 해서 아들이 이곳에 오기로 한 날이다. 

빅터의 친구이자 예전에 조안과도 약혼까지 했던 마틴이 집에 함께 있다. 

빅터 부부와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라 종종 같이 주말을 보낸다. 

한 젊은 여성이 이곳에 찾아온다. 빅터를 먼저 만나고 

자신은 자일스의 친구로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오다가 거의 다 와 

고장이 나서 자일스는 고치고 있고 자기 먼저 왔단다. 

예쁜 여친의 이름은 셜리. 밖에서 빅터와 한참 얘기하고  웃는 걸 본 

조안과 마틴은 빅터 흉을 보고....
잠시 후, 자일스가 도착해서 오해가 풀린다.

 

 

 


자일스, 셜리 까지 5명이 식사도 하고 술도 마시고 아들의 어렸을 때 

얘기부터 둘의 만난 사연 등 화기애애한 시간이 지나간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자일스의 불만은 여전한 것 같다. 

조안은 아들을 불러 빅터 회사의 정규 직원으로 채용하라고 청하지만 

빅터는 완강하다. 아직 자기의 원칙을 이해 못하는 철부지라고.
반면 셜리는 그런 빅터에게 호감을 갖는다. 

언뜻 자일즈와 마지막이 될 거라는 말도 흘린다. 

밤 늦게까지 대화가 이어지다가 취침시간이 되고 

아들과 셜리가 자일스방에서 같이 자는 것이 불허되는 원칙에 따라 

셜리가 자청해 거실 긴의자에서 자기로 한다. 

그리고 빅터가 캄캄한 거실에 셜리에게 와 은밀한 얘기를 하다 

놀라 일어나는 자일즈를 보고 소동이 일어난다. 

모두 깨어 빅터를 성토하는 분위기에 

조안까지 가세해서 공격하다가 실수로 

자일즈의 아빠는 빅터가 아니란 말을 해서 

또 한번 발칵 뒤집힌다.....어떻게 될까? 

 



1967년 11월 윈저에서 처음 발표 된 조이스 레이번의 이 작품은

2년 동안 장기 공연되었고 18개월간의 휴식 후,

1971년 말에 재공연되어 꽤 오래 지속되었다.

그리고 영국 주요 레퍼토리 극장에서 상영되었고, 

미국에서도 공연되었다.'

 

 


서로의 고집으로 의사소통 할 수 없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그 사이에 끼어버린 아들의 여친 셜리, 

결혼 20년 후에도 여전히 전 약혼자 곁에 있는

마틴과 빅터의 아내 조안.

작가도 밝혔듯이 이 작품은 사랑에 관한 코미디다.

 

JOYCE RAB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