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나카자와 케이치 원작 키지마 쿄우 극본 '맨발의 소년 겐'

clint 2024. 8. 2. 16:26

 

 

오래 전, 일본은 전쟁 중이었다. 
1945년 8월 6일 아침, 전쟁이 점점 패색이 짙어지던 무렵, 
공습경보가 해제되고 겐은 학교에 가고 있었다. 
갑자기 미군 B-29 폭격기가 하늘로 날아올라 무언가를 떨어뜨렸고, 
다음 순간 거대한 빛이 순식간에 히로시마 시내를 뒤덮었다. 
인류 역사상 최초의 원자 폭탄이 투하되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겐은 미친 듯이 집으로 달려갔다. 
온몸에 유리를 낀 사람들, 화상을 입고 피부가 축 처진 사람들, 
물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 그곳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원자 폭탄은 히로시마에 사는 140,00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겐은 어머니 키미에와 함께 집에 갇힌 아버지 다이키치, 
언니 에이코, 남동생 신지를 필사적으로 도우려고 했지만 
맹렬한 불길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키미에는 너무 충격을 받아 출산을 했고, 
이윽고 불탄 폐허에 "응애-"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
"이 전쟁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말하던 아버지의 기질을 물려받은 

겐은 미스터의 아픔과 슬픔을 이겨내고 
푸른 밀처럼 강인한 마음과 에너지로 살아간다.

 

 

 

만화가 '나카자와 케이지'가 본인의 경험담과 실화를 토대로 창작한 반전/평화만화. 해당 작품의 기반은 1968년 <만화 펀치>에 발표한 '검은 비를 맞으며'이다. 주인공인 소년 나카오카 겐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만화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파괴되기 직전의 히로시마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이후까지 스토리가 이어진다. 《맨발의소년 겐》 나카자와 케이지가 《주간 소년 점프》에 1973년부터 연재하던 것을 모아 10권의 만화로 펴낸 것으로, 1976년엔 영화, 1981년엔 오페라, 1987년엔 애니메이션으로, 1999년엔 CD-ROM으로, 2007년엔 드라마로 방송되었다. 또한 미국, 독일, 프랑스 등의 여러 나라로 번역, 수출되었다.

 



만화의 줄거리도 비슷하다.
이 이야기는 나카오카 집안의 아버지인 나카오카 다이키치가 전쟁을 반대하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비국민'이라고 불리게 되는 것부터 시작한다. '비국민'이라며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던 다이키치는 전쟁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결국 경찰서에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된다. 끔찍한 일을 겪고 돌아온 아버지를 마주한 장남 고오지는 집안이 비국민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해군에 자원한다. 그리고 그 후 나카오카 아키라는 집단 소개로 야마가타군으로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전투기가 날아와 방공호에 숨으라는 사이렌이 울리고 사람들은 모두 방공호에 숨지만 곧 다시 돌아가는 전투기를 보고 안심하여 다시 방공호에서 나온다. 돌아간 전투기가 다시 날아왔을 때 사람들은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방공호에 숨지 않는다. 그러나 돌아온 전투기는 폭탄을 떨어뜨린다. 폭탄으로 인해 히로시마는 폐허로 변해버리고, 아버지와 누나, 남동생을 잃어버린 겐은 히로시마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