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지선 '지상 최대의 쇼'

clint 2023. 4. 25. 19:30

 

 

모창가수 김은숙은 한별 엔터테인먼트 이실장에게 모종의 제안을 받는다.

한국 최고의 여자가수 카나리아 대신 10일 동안만 활동하라는 것.

카나리아는 신보 홍보를 앞두고 목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은숙은 평소 흠모하던 카나리아처럼 살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이실장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1년 뒤, 여전히 카나리아로 살고 있던 은숙은 성대가 망가질 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는다.

늦기 전에 자기 노래를 불러야 겠다는 생각에 은숙은 신인 가수 선발에 참가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실장은 은숙의 데뷔를 무산시키고

카나리아로 사는 데 만족할 것을 충고한다.
1개월 뒤, 은숙의 분장실로 한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진짜' 카나리아 한영희다.

은숙은 카나리아가 돌아왔음으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러나 한영희는 성대가 망가져 더 이상 카나리아로 활동할 수 없다.

카나리아가 팬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길 바라는 한영희는

은숙이 카나리아 행세를 계속하길 부탁한다.

더불어 은숙이 유일무이한 카나리아가 되도록 자신의 얼굴을 바꾸러 병원으로 향한다.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길이 없어진 은숙은 절망한 채 이실장에게 떠밀려 무대로 나간다.

무대 위에 선 은숙은 관객을 향해 자신은 카나리아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하지만 사회자와 관객은 이 조차 쇼라고 생각하며 카나리아의 신곡 발표를 재촉한다.

 

 


작가소개/ 박지선
부산대 철학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조교.
희곡작품<우울한 악기><웰컴투 타지마할><지상 최대의 쇼><파우스트 키스하다><커다란 책속 이야기가 고슬고슬><또채비 놀음놀이>

 

신작희곡 심사평

"잃어버린 정체성'이라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 극적 구성력이 뛰어나며, 무대 언어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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