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말, 남대식병장과 정태풍이병은 부상당한 유학한상병과 함께 동굴로 피신한다. 이병 정태풍은 고참들의 명령에 마지못해 먹을 것을 구하러 동굴 주변을 살피던 중 한 눈먼 노파를 만난다. 그 노파는 정태풍이 배고픔에 허덕이자 밥을 차려 준다며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권유하고 정태풍은 동료들이 있어 동굴에 들어가 데려오겠다고 한다. 노파는 동굴에 있다는 말에 깜짝 놀라며 동료들을 버리고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하는데…. (이런 작품은 줄거리를 다 밝히지 않는 것이 예의라..)
폐쇄공포연극 <붉은광산>은 경북 경산에 위치한 폐 코발트광산을 배경으로 한다. 6.25한국전쟁 국민보도연맹 민간인 학살 등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진 작품이다. 광산(동굴)이라는 폐쇄된 공간속에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와 기발한 무대장치, 조명, 음향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경북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코발트광산에서의 피해자는 크게 대구형무소 및 부산형무소 수감자와 보도연맹원의 두 부류로 나뉜다. 1960년에 이루어진 대한민국 제4대 국회 양민학살 특위의 조사에 따르면 대구형무소 재소자 1402명이 7월에 학살되었다고 한다. 또, 대구형무소에서 부산형무소로 이감된 것으로 기록된 1404명 중 1172명의 명단이 부산형무소 재소자 명단에 나오지 않아 이 사람들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1950년 당시, 경산, 청도, 영천, 창녕, 밀양 등의 지역의 보도연맹원들은 한국전쟁 직후 검속되었고, 이후 학살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 유족들에 따르면 대부분 좌익 사상이나 반공 활동과는 무관한 단순부역자나 농민이었다. 정부 추산 2000여 명, 유가족 추산 3500여 명이 학살당했다. [위키백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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