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성우 '헌책방 래퍼'

clint 2023. 2. 13. 18:33

 

 

쇼미더머니 5년째 도전 중인 만년 래퍼지망생 동주.

하지만, 오늘도 탈락이다.

쓸데없는 랩질은 이제 그만 두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서 카페나 물려 받으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오늘도 어김없이 동주를 괴롭힌다.

꿈을 포기할지 말지의 기로에 동주가 우연히 들어간 헌책방.

그곳에서 동주는 색깔이 다른 청춘을 만난다.

시를 쓰는 괴짜 꼰대(?) 책방주인 헌이와

배우를 꿈꾸는 밝은 성격의 동갑내기 예리.

헌이와 예리의 영혼과 그들이 겪어온 삶은 동주로 하여금

자기 자신을 향해, 그리고 세상과 타인을 향해 눈뜨게 한다.

청춘들과 좌충우돌 만남을 이어가면서

동주는 혼을 담은 자신의 마지막 , ‘인생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비록 이들이 살던 낡은 원룸은 재개발로 헐리게 되어 이사를 가지만

이들은 각자 시인으로, 연극배우로, 래퍼로 미래를 향한다.

 

 

‘쇼미더머니’에 5년째 도전중인 래퍼지망생 동주. 랩과 음악은 동주의 유일한 기쁨이고 위로이고 탈출구다. 하지만, 꿈을 포기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는 아픈 과거와 상처를 건드리며 동주의 랩을 차갑고 독하게 만든다. 세상을 아파하는 헌이와 희망을 놓지 않는 예리를 만나며 동주의 랩은 조금씩 바뀌어 간다.

 

 

영화, 드라마에 셰익스피어 연극까지! 대한민국의 배우 오디션은 모조리 섭렵한다.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져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희망의 아이콘. 통통 튀는 밝은 성격으로 극의 매력점을 담당하는 예리. 동갑내기 동주와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되면서 동주의 마음이 치유되고 새로운 랩을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헌책방을 운영하는 30대 후반의 헌이. 책방이 위치한 지역 일대 재개발 때문에 책방을 정리하고 있다. 문학과 예술에 관해 똥고집(?)을 가진 헌이는 우리나라 시에 대한 애착이 많은데, 특히 김수영 시인을 좋아한다. 존경하는 시인에게서 오만과 허위를 목격한 이후로 시쓰기를 관뒀다. 책방을 드나들었던 한 청년의 쓸쓸한 죽음은 지금도 여전히 헌이를 괴롭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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