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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clint 2023. 2. 7. 18:16

 

이 소설은 1951에 출판되어 오늘날까지 문제작으로 남아있으며, 이 소설의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는 십대의 불안을 상징하는 인물로 남아있다. 이 책은 16살인 홀든 콜필드가 겪었던 경험을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홀든은 국어(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낙제한 뒤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펜시 고등학교에서 퇴학당한다. 홀든은 그의 부모님께 퇴학통보가 담긴 편지가 부모님에게 전달될 때까지 걸리는 며칠 간을 자신의 집이 있는 뉴욕 시에서 보낼 계획으로 뉴욕 시로 떠나며, 이 때의 72시간, 3일의 경험이 책의 주요 줄거리를 이루는데 뉴욕에서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 채 서서히 미치광이가 되어 버린다. 

 

20세기 미국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는 장편소설이자 샐린저를 현대 미국 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1500만권 이상 팔렸으며, 10년 이상 미국 내 도서관 대출건수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윌리엄 포크너가 '20세기 최고 소설'이라고 극찬했던 책으로 비틀즈의 존 레넌을 살해한 범인이 범행 당시 손에 쥐고 있어 더 유명해지기도 했다. 또한 『호밀밭의 파수꾼』은 영화, 문학, 음악 등 문화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가져온 소설로 사이먼과 가펑클, 빌리 조엘 등 수많은 뮤지션을 콜필드 신드롬에 빠지게 한 현대문학의 고전이 된 작품이다.

 

반면 작품은 거의 나올 때부터 논쟁에 휩싸여 왔다. 호밀밭의 파수꾼을 금지하는 주장하는 측의 이유는 공격적인 언어의 사용, 혼전 성관계, 알코올 남용, 매춘이었다. 홀든 콜필드는 당대 젊은이의 방황과 내면의 불행의식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였는데, 거침없는 비어와 속어, 추악한 세상에 대한 조롱, 반체제적 내용으로 한때나마 유해성 논란에 휩싸이고 사회적 파문을 일으켜 급기야 금서 목록에 올라간 적도 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서를 심어줄 수 있다는 논리였다. 훗날 존 레논과 J.F. 케네디 저격범, 로널드 레이건 저격 미수범이 <호밀밭의 파수꾼>에 열광했었다는 사실은 어처구니없게도 기성세대의 논리를 합리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