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전설적인 도박꾼 스카이와 구세군 단원 요조숙녀 사라의 피어오르는 사랑, 도박을 끊지 못하는 자유로운 영혼 나싼과 그의 14년째 약혼녀 아들레이드의 티격태격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현대로 돌아온 1929년 뉴욕을 배경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주는 짜릿함과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순애보, 의리를 저버리지 않는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생 자체가 내기인 나싼은 핫박스 최고의 쇼걸인 아들레이드와 약혼한 지 14년이 넘었지만, 도박에 빠져 그녀와의 결혼은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파산하기에 이른 나싼은 경찰의 눈을 피해 도박판을 벌이기 위한 장소를 빌리는 대가로 1000달러를 구하려고 동분서주한다. 결국 뉴욕 최고의 도박사 스카이와의 내기를 통해 1000달러를 구하기로 결심한 나싼은 스카이가 정숙하기로 소문난 구세군 선교단의 사라를 유혹하여 하바나까지 끌고 갈 수 있는지를 두고 내기를 벌이게 된다. 건달들의 아지트인 타임스퀘어 에서 녹록하지 않은 선교 활동에 열의를 다하는 사라 앞에 스카이는 회개한 죄인을 가장하고 나타난다. 스카이는 목요 기도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주겠다는 말로 사라를 하바나까지 끌고 가는데 성공하고, 두 사람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운명적인 사랑을 느낀다. 한편, 사라가 없는 틈을 타, 나싼은 사라의 구세군 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게 되고 뉴욕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라는 스카이의 사랑을 거부하기로 마음먹는다. 아들레이드 또한 나싼이 결혼을 계속 미루기만 하자 이별을 결심한다. 아들레이드에게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나싼과 사라와의 운명적 사랑을 아쉬워하는 스카이는 다시 그녀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사랑과 인생을 건 승부를 띄우는데…
아가씨와 건달들(원제: Guys and Dolls)은 195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뮤지컬의 고전이 된 작품이다. 아가씨와 건달들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던 1950년대는 브로드웨이의 황금기로 1, 2차 대전이 끝나고 대중문화가 발달하며 뮤지컬이 그 중심에 놓인 시기였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교사와 도박꾼의 사랑과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남자들의 우정을 그려냈다. 잘 짜여진 탄탄한 각본과 정통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쇼가 결합된 안정감 있는 음악을 기반으로 한다. 음악이 기본적으로 흥겹고 노래가 따라부르기도 좋아 미국의 고등학교 학예회같은데서 가장 많이 공연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음악은 프랭크 로세르(Frank Losser)가 담당했고 대본은 에이브 버로우즈(Abe Burrows)가 맡았다. 스토리라인은 다몬 루넌(Damon Runyon)의 단편 소설 <사라 브라운 이야기(Miss Sarah Brown's Story)>에 또 다른 단편 <혈압(Blood Pressure)>의 내용을 일부 첨가해 만들었다. 도박꾼들을 위트있는 캐릭터로 만드는 데에는 작곡가 프랭크 로세르의 유쾌한 노래들이 큰 역할을 하고있다. 그들의 슬랭을 적절히 이용해 분위기를 띄우면서도 클래식함을 지녀 품위를 잃지 않도록 하였다. 1950년 초연 당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고 연이어 브로드웨이에서만 4,886회 공연되었다. 1953년 웨스트엔드 초연이 공연되었으며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휩쓴 뮤지컬이다.
무대화된 지 5년 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었다. 주연으로 당시 최고의 스타 말론 브란도와 프랭크 시나트라가 출연하였다.
1992년에 다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올려지며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 상 등을 석권했다.
1983년 초연 이래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공연한 뮤지컬이다. 1983년 극단 민중, 대중, 광장의 합동 공연으로 초연한 이후 2005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올라 대극장 최장기 공연 기록을 수립했다. 국내에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일반인들에게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다. 초기에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 졸속으로 공연이 만들어지는 일도 잦았으나 1995년 에이콤 창단 공연을 통해 제대로 로열티를 지급한 아가씨와 건달들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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