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심이 황화욕에서 경치를 감상하다」는 작자미상의 작품이다. 제목을 보면 노지심이 주인공 같지만, 실제로 3명의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따라서 이 작품은 3명의 주인공이 모두 노래를 부를 수 있다. 제1절에서는 양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제2, 3절에서는 이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제4절에서는 노지심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야기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제1절에서 양웅은 중양절 휴가를 받아서 하산한다. 우연히 채아내가 제주 사람 유경보의 아내 이유노를 희롱하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을 구해준다. 양웅은 다시 무슨 일이 있으면 양산박에 와서 도움을 청할 것을 이야기한다. 이후 채아내는 억지로 이유노를 끌고 간다.
제2절에서 송강은 수남채에 갇혀있는 유경보의 아내 이유노를 도와줄 사람을 찾는다. 이규가 자원하지만 송강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규를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이규는 여러 가지 맹세를 한 끝에 겨우 하산을 허락받는다.
제3절에서 이규는 방물장수로 분장하고 이유노가 갇혀 있는 수남채로 간다. 이규는 이유노와 유경보가 서로 증표로 주고받은 대추나무 빗을 이유노에게 건네주고 13층 수남채에 갇혀있던 이유노를 구해준다.
제4절에서 이규를 도와주라는 송강의 명령을 받아 하산한 노지심은 날이 어두워지자 운암사에서 하룻밤을 묵으려고 한다. 승방에서 노지심과 채아내는 우연히 마주치고, 모든 사실을 이미 이규에게서 들은 노지심은 채아내를 혼내준다. 결국 노지심은 채아내를 사로잡아 “무도한 금수의 심장과 간을 끄집어내고 노새 같은 머리를 비틀어 돌려 양산박 송공명 형님의 안주로 삼고자" 양산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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