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강수성 '떠나는 사람들'

clint 2021. 11. 12. 13:26

 

 

 

피폐해 사는 어촌에서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바다와 그 언저리에서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한 가족의 몸부림을 비극적으로 그린 서사극이다.

 

어느 갯마을의 설화적인 이야기이다. , 1955-60년 사이. 어느 한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바위(남근상)로 부터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영식이는 바위를 폭파하고자 한다. 아버지와 식구들은 반대를 하지만 결국 영문도 모르게 바위가 폭파된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무도 모르게 종적을 감추고 만다. 중촌댁도 사라지고 영식이도 떠나려고 결심을 하고 있는데 인자(누나)가 먼저 떠나버리고 만다. (만식)이 동생을 떠나라고 강조하지만 동생은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날밤 남근바위는 깨진다.

 

 

 

 

고대로부터 여성은 남성과 같은 인격적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종속물적 존재로 성장하였다고 본다. 경제적 자주성 없이 늘 생활에 위협을 느껴 남성에게 의탁하여야 겨우 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끌려 갈 뿐이라고 생각하여 왔다. 이러한 전통, 인습은 남성에게 견고한 지반을 주어 어떠한짓을 하여도 묵인되어져 왔다고 본다. 그러나 오늘날 과거의 인습이 무너지고 여성의 지위는 향상되어지지만 남성들은 아직도 과거의 인습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현대 여성들의 자장을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인습적 관념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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