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학영의 최고작으로 평가되는 장막 희곡이다. 인간의 원죄와 현실에의 항의를 절규하는 '악인의 집'은 초기엔 단막극을 즐겨 쓴 작가 오학영으로서는 力作에 속하는 장막극이다. 지대인(池大寅)은 실업가로서는 대성했지만 복잡한 가족관계로 볼 때는 어쩌면 人間의 原罪를 한 몸에 지닌 위인일지도 모른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노모를 위시하여 여비서로 있다가 후처의 자리를 차지한 젊고 아름다운 아내 계영, 그리고 각각 생모가 다른 석진, 석해, 석구 등 3형제의 갈등으로 인해 마침내 파국에 이르는 이 작품은 어찌 보면 그리스 극 的인 운명과 비슷함을 엿볼 수 있다. '페드라'에서의 계모와 아들간의 불륜의 사랑이 이 작품의 아버지의 후처와 둘째 아들의 사랑이 그것인데 유사한 점이 있으나 그 전후 과정은 다분히 한국적이다. 또한 설정에서의 환각 증세에서 오는 정신분열과 그리고 도착된 성애의 진흙구덩이에서 헤어나려고 몸부림치는 現代人의 生態를 예리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히 이 作品이 종래의 사실주의 적인 手法에서 벗어나서 인간의 의식 世界와 自己分裂의 心理와 觀念 世界에서의 방황을 강조하려고 한 意志는 일종의<미스터리〉 的인 要素마저 내포하고 있다. 다만 그것들이 觀念的으로 비극성을 고조시킨 데서 오는 허구성이나 작위성이 아쉽기만 하다.

오학영 (吳學榮.1938.3.∼ 1988. 11 )
소설가, 극작가. 서울 출생. 동국대학교 국문과 및 동대학원 졸업. 희곡<닭의 의미>(1956)<신명은 합창처럼>(1957)이 [현대문학]에 추천 완료되었다.<심연의 다리>(1959)로 [현대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1963년 시극동인회 회원, 1969년 동 기회간사, 1970년 방송작가협회 감사, 예륜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 사무국장 등 역임. 서울여자대학 교수 역임.
그의 작풍은 근대 리얼리즘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인간의 무의식의 세계의 갈등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전쟁이 인간의 의식구조에 미친 가혹한 정신적 상처를 예리하게 묘파 해 나간 대표적인 전후세대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1950년대 신인극작가들이 대부분 사실주의 무대기법으로 전후 현실 세태를 다각도로 드러낸 데 비하여, 오학영은 희곡의 대상을 실존적 의식 차원에서 표현하였다는 점이 독특하다. 1960년 제5회 현대문학 신인상을, 1981년에는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희곡】<닭의 의미>(1956)<생명은 합창(合唱)처럼>(현대문학.1958)<꽃과 십자가>(현대문학. 1958)<젊은 하늘 아래>(현대문학.1961)<항의>(1959)<심연의 다리>(현대문학. 1959)<묘한 장난을 끝내라>(현대문학.1962)<시인의 혼>(현대문학.1965)<악인의 집>(현대문학.1968)<우리 모두의 꿈>(월간문학.1972)<유다의 음성>(현대문학.1973)<시인이여 독배를 들라>(1985)
【희곡집】<꽃과 십자가>(1976)
【시집】<우수주의자의 여행>(서울.1988)
【소설】<염소>(현대문학.1963)<밀림을 가다>(현대문학.1964)<바람개비>(현대문학..1965)<침묵의 소리>(현대문학.1966)<우화(寓話)>(사상계.1966.3)
【소설집】<침묵의 소리>(1974)<바람으로 떠난 여자>(1985)
【평론】<;걸레‘라는 별명의 호남(好男)ㆍ동창 최원(崔元)>(현대문학.1964)<김영수의 문학>(월간문학.1971)<상반기 희곡의 경향>(월간문학.1976)<인간과 드라마>(광장 51.1977.9)
【저서】<희곡론>(고려원.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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