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을 찾아 배를 타고 바다를 헤매는 3명의 등장인물. 선정과 석찬, 그리고 그의 동료 리,
이들은 북해 쪽을 지나다가 빙하를 만나게 된다. 빙하를 피하려다 배가 쏠려 석찬이 난간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살려 달라 소리치고 그런 그를 구하려고 리가 손을 내밀자 그 손을 잡고 석찬은 살게 되고 리가 대신 바다에 빠지게 된 것이다. 빙하를 빠져나오자 석찬은 선장을 닦달해 리를 구하러 가자고 하고 선장은 북해 바다는 수온이 낮아 구할 수 없다고 포기한다. 그리고 석찬은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자신의 눈을 찔러 실명하게 되고...
일주일 정도 지나 물과 식량이 떨어질 무렵, 바다에서 누군가 소리쳐 구하고 보니 리였다. 그는 자신의 생존 경위를 얘기하는데 석찬은 뭔가 석연치 않다. 리는 파랑새를 만나 그 새를 쫓아 낙원에 도착했고 거기서 편안히 있다가 선장과 친구 석찬을 찾아 그 낙원으로 같이 가려고 왔단다. 그러나 그건 허상인 듯...
선과 악. 현실과 이상, 자신의 잘못에 괴로워하는 한 인간의 절규가 정신분열 되듯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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