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박지연 '샤인(Shine)'

clint 2019. 10. 28. 12:15

 

 

 

박지연은 희곡 <샤인(Shine)>으로 2019년 제5회 윤대성희곡상을 수상한 여성작가다. Shine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 범인 조승희가 생전에 자주 들었던 곡의 제목이다. 작가는 이 곡을 매일 들으며 범인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7년에 집필해 완성해 보관해 두었다가 2019년에 응모해 당선되었다.

 

 

 

 

 

 

무대는 아들의 구겨진 A4용지가 잔뜩 흩어져 있는 방이다. 해설자가 등장하고, 웨스트버지니아 주 레이건 고등학교의 살해사건 담당 경찰책임자가 범인이 한국국적의 오재민이라는 것을 밝히고 레이건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발표한다. 아버지인 형석이 아들 재민의 방에 갇혀있는 것으로 설정되고, 아버지는 재민이 써놓은 희곡을 읽는다. 라디오에서는 영화 샤인(Shine)의 클래식음악의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폭력적인 내용의 희곡으로 해서 아버지는 점차 감정이 북받쳐 비명을 지르다시피 하며 희곡을 읽는다. 시각은 사건 당일로 회귀를 하고 아들 재민이 등교를 하려고 방에 들어왔다가 학교에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제지를 받는다. 충격적인 사건의 발발을 미리 예방하자는 의도에서다. 아들은 놀라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른다. 그러면서 자신이 써놓은 희곡을 아버지와 함께 읽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웨스트버지니아 레이건 고등학교의 사건이 재현된다. 차츰 낭독이 실제사건에 어우러지면서 재민은 권총을 꺼내 아버지를 겨눈다. 그리고 .....

 

 

 

조승희

 

 

<샤인>2007년 버지니아공대 대학살로 일컬어지는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의 이야기다. 조승희가 한국인 이민 1.5세였기 때문에 한국인의 뇌리 속에는 12년이 지났음에도 이 사건이 지워지지 않은 채 각인돼 있다. 2007416일 오전 715분쯤(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도 서쪽으로 깊숙이 들어가 있는 블랙스버그에 위치한 버지니아공대(Virginia Polytechnic Institute and State University, 약칭 Virginia Tech) 캠퍼스에서 느닷없는 총성이 울린다. 총성의 장본인은 조승희. 여자 친구와 기숙사에서 심한 논쟁을 벌인 뒤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가 권총 두 자루를 갖고 되돌아와 밀리 제인 힐스쳐와 기숙사 사감인 대학원생 라이언 클라크를 쏜다. 이 둘이 총기난사사건의 첫 희생자다. 조승희는 이어 학교 우체국으로 가 이번 사건에 대한 메모와 자신의 사진을 담은 소포를 미국 NBC 방송사에 보낸다조승희는 첫 번째 총격 사건을 저지른 뒤 두 시간쯤 지났을 때 노리스 홀로 이동한다. 노리스 홀(공과대 건물) 교실로 들어가 수업중인 학생과 교수에게 총을 난사한다. 이 건물에서만 30명이 총격으로 숨졌으며 희생자 중에는 유대인 노교수 리브레스쿠가 포함되었다. 리브레스쿠 교수는 조승희를 몸으로 막아 학생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줬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고인의 희생정신 때문에 수 명의 학생들이 살았다고 보도했다조승희는 오전 945분까지 2시간 30분 동안 두 차례에 걸쳐 무차별적인 총격사건을 일으킨다. 학생 32명과 본인을 포함해 33명이 총상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29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금까지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살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 사건을 보고받은 즉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 기자회견의 모두발언을 통해 "(희생자들께) 깊은 애도와 유감을 표명하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당시 조승희 총기난사사건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20일가량 톱뉴스였다.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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