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대자연인 바다와 맞서 싸우는 나약한 인간의 몸부림을 표출하여 1986년 전국지방연극제에서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무대는 한 섬이고, 시간은 1980년대 중반이다. 막이 오르면 멀리서 성왕굿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이 섬에 3대째 살고 있는 준의 집에는 어머니와 병약한 그 딸이 지키고 있고 아들 준은 뭍의 대학에 다니고 있어 방학에만 내려온다. 이 집에 김씨를 비롯한 주민들이 와서 이집 중의 부친 무덤 때문에 용왕님의 노함으로 바다에만 나가면 뱃사람이 계속 죽어 나간단다. 그러니 묘를 없애고 이 섬을 떠나라고 협박한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게 반박한다. 김씨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이 주동이 되어 어촌의 이권을 챙기려고 한다고 오히려 경찰에 고발한다고 하고... 대학에 다니던 준이 집에 돌아오는데 그는 섬이 그리워 공부도 안 되고 하여 대학을 그만두고 아버지의 유업인 배를 타겠다고 한다. 어머니는 펄쩍 뛴다. 그러나 준도 가족들을 설득하는데...

마을 주민들이 우리 가족이 섬을 떠나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준은 그들과 얘기를 하러 나서고 마을 사람들 얘기는 준의 부친 묘가 공묘라고 한다. 부친이 삼각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을 때 그 시신을 못 찾았는데 모친이 시체를 후에 찾았다고 하여 묘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가짜이기에 용왕이 진노해서 이 섬의 사람들이 계속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씨와 준은 은밀히 묘를 파서 그 진위를 밝히자고 한다. 그리고 비바람이 치는 날 흙투성이가 된 준이 집에 들어와 모두에게 그 묘가 비어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는 아들을 뭍으로 보내고 모녀가 남아 이 가문을 지키려 했던 것이다. 준은 그 바다와 맞서 싸우겠다고 바다로 뛰쳐나가며 막이 내린다. 여기에서 부유도와 삼각파도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마치 제주도의 상상의 섬 이어도와 같이 부유도도 삼각파도에 둘러져 있어 아무도 그 섬을 본 사람은 살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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