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관오리의 대명사라 할 조병갑은 고부군수로 부임하자마자 그의 선친의 송덕비를 세운다는 명목과 미풍양속의 확립을 위해서라고 포고한 불효죄, 간음죄, 도박죄를 이용 엄청난 재물을 빼앗는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 고부군수 조병갑은 가난한 백성에겐 반드시 재물을 받아내고, 선비나 토호는 매로 다스렸다. 그런 어느 날 고부군수를 찾아온 또 한 명의 조병갑. 이 조병갑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사촌으로 고부군수 조병갑은 본시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으나 고향을 떠나 사촌의 이름으로 행세하며 오늘에 이른 것이다. 진짜 조병갑은 이 사실을 전라 관찰사 김문현에게 알린다. 그러나 김문현은 고부군수 조병갑의 뇌물에 눈이 어두워 이 사실을 묵살해 버린다. 그런 어느 날 고부군수 조병갑은 전봉준의 아버지 전창혁과 만나게 된다. 죄인으로 잡혀온 전창혁은 조병갑에게 목민관의 자세에 대해 얘기하며 선정을 베풀라고 하나 조병갑은 오히려 전창혁의 위선을 벗긴다는 명목으로 태형을 가해 끝내 전창혁은 세상을 떠난다. 동학혁명이 태동한다. 그러나 조병갑의 탐학은 그 도가 조금도 약해지지 않는다. 이때 조병갑은 익산 군수에 제수된다. 그러나 조병갑은 항명을 하며 고 부군수의 자리를 지킨다. 끝내 동학혁명이 일어나고……
이 작품은 우리 근대사에서 가장 큰 변혁이랄 수 있는 동학혁명의 진원지였던 고부군의 군수 조병갑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행적을 통해 역사의 그늘에 가려진 한 인간의 진실을 극화시킨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탐학에 못 이긴 백성들이 의분 봉기하여 동학혁명이………」 로 시작되는 역사교과서. 탐관오리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조병갑. 그를 추적하면 생년월일 사망년월일이 미상이고 그 어느 족보에도 기록되지 않고 있다. 새로운 계몽의식의 실천자로서의 조병갑의 다른 면을 그리고 있다. 끝내 찾아낸 조병갑의 실상. 서출이기에 신분을 속이고 고부군수가 된다. 그의 비극적 출생과 성장 과정, 고부 군수로서의 탐학 동학혁명 즈음 익산군수의 제수를 거부하고 6명의 신임군수를 부임도 못 하게 한 상상 밖의 행동, 작가는 교과서적 접근에서 탈피하여 바라본다..., 신전의 기둥이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듯.

당시 제작극회 공연 홍보물에 실린 문구들
- 한 마리 제비가 봄을 물어 올 수는 없다. 그러나 그가 알린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마는 것, 1987년 제작극회가 던지는 역사에의 도전장,
- 곡필(曲筆)은 하늘이 죽이고 직필(直筆)은 사람이 죽이는 법. 고부군수 조병갑 그는 누가 죽였는가?
- 東學의 実勢가 고부군수 조병갑이었다면! 그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인가? 오셔서 보고 들으십시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면 판단이 생길 것입니다. 조병갑은 왜 義人이어야 하는가?
- 「한다면 합니다」 고부군수 趙秉甲 그가 원한 것은 「떡고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었다.
- 고부군수 조병갑, 죄가 있다면 척박한 조선 땅의 잡초로 태어나 어머니와 함께 세끼 따스한 밥 먹고 싶어 한 罪밖에 없었는데 그런 의인(義人) 조병갑이 왜 惡人의 大名詞인가?
- 연극이라기보다는 새로운 歷史. 역사라기보다는 새로운 民衆史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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