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중세 소극 '누구의 아들도 아닌 쥬냉'

clint 2019. 7. 9. 07:59

 

 

 

 

 

 

노르망디 지방 소극으로 대영 박물관 수집본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프랑스에 텍스트로 전해지게 된 것은 1532년과 1550년 사이 리용(Lyon) 바르나베 쇼사르(Barnabe Chaussard) 에서 만들어진 판을 통해서이다.

이 소극은 아버지 찾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자기 어머니에게, 자기 아버지로 추정하는 장 신부에게, 나중에는 점쟁이에게까지 조사를 해보는 익살꾼 쥬냉의 모습이 바보처럼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분별력 있고 말귀를 잘 알아듣는 인물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원래 중세 프랑스 연극은 교회의 전례극(théâtre médiévale)으로, 군중에게 신구약의 일화를 설명하는 목적의 연극으로, 노래를 통해 관중을 끌여들이는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당시의 전례언어인 라틴어 위주였고, 불어로 되어있는 익살스럽고 즉홍적인 세속대목(passages profanes)이 끼어있는 정도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라틴어 부분이 도리어 소멸해가고 불어 장면의 비중이 커지는 주객전도가 일어나자 불안해진 교회는 연극을 전례에서 퇴출한다. 본디 '파르스(farce)'란 굽는 요리에서 다양한 재료로 채우는 속을 일컫는 것으로, 이런 막간극 역시 전례극의 속을 채운다는 의미로 파르스라 불렸다. 연극이 교회에서 추방당하고 이러한 ''은 더이상 부산물이 아닌 독립적인 문학형식으로서 쓰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