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세기 말 프랑스 노르망디나 영국 남부지방에 사는 익명의 사제에 의해 씌여 진 「아담극 Le jeu d’Adam」은 주요 부분이 프랑스어로 쓰여진 가장 오래된 극 텍스트로 알려져 있다. 944행의 운문 극으로서 3부로 이루어진 이 극의 1부는 아담과 하와의 원죄에 따른 추락, 제 2부는 카인의 아벨 살해 제3부는 예수의 내림과 죄인의 구속을 알리는 예언자 행렬의 예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극의 독창성은 성서와의 피상적인 유사성을 뛰어넘는데 있다. 성서의 에피소드에 국한하지 않고 온 인류의 역사를 복음정신에 입각하여 포괄함으로써 당대 신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신학의 세속화 운동에 결부되고 있다.
각 부분간의 불균형과 표면상의 비일관성에도 불구하고 이 1000여 행의 극은 신비로운 일치를 이루게 하는 하나의 중심사상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 인간이 첫 번째 과오에서 나온 첫 번째 범죄인 카인의 아벨 살해를 통해서 원죄로부터 구원에의 희망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죄인들의 구속을 위해 십자가에서 완성될 희생의 예형이다
이 극에서는 인물들의 언어가 중시되어있고 심리묘사가 뛰어난 것이 하나의 특정이다. 또한 지문은 라틴어로 이루어진 반면에, 그것의 정확성은 15세기에 이르기까지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작품의 상연을 위해서는 최소한 네 개의 망시옹(mansion)이 필요한데, 교회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거처인 하늘과 지상낙원과 땅 그리고 지옥입구가 바로 그것들이다. 상연장소에 대해 역사가들은 분명하지 않은 무대 지시로 미루어 이 극이 교회 안뜰에서 상연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교회의 전례극과 도시의 광장 극 사이의 중간단계인 준 전례극에 속하는 작품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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