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평생을 농사만 짓고 살아온 보수적인 아버지는 은순이 밤에 야학에 다니는 것이 못마땅하여 호통을 친다. 그러나 은순은 잘못을 빌기는커녕 농촌 사람들도 배워야 잘 살 수 있다며 아버지에게 야학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때 야학 교사인 오영택이 등장하고 아버지는 노골적으로 그에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오영택은 공손한 태도로 자신들이 봉사활동을 나선 것은 일시적인 허영이 아니라, 교육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양식을 나누어주고 싶어서라고 설득한다. 그리고 농촌이 잘 살 수 있는 길은 우리 자신이 스스로 깨닫고 자신감을 가지며, 그러기 위해서는 배워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그의 진실된 태도와 열의에 감동한 아버지는 생각을 바꾸게 되고, 그를 손님으로 맞아들인다.

<고구마>는 차범석의 단막 희곡작품으로, 1960년대 후반 농촌이 가난한 이유는 재래식으로 농사를 짓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는 것을 농민들이 모르기 때문이며, 그 이유는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작품이다.
보수적인 농촌을 대표하는 인물은 아버지이며, 교육을 받아 농촌에도 새로운 농사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인물은 딸 은순이다. 이러한 은순을 깨우치고 지도하는 사람이 바로 지식인 오영택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람은 변해야 하며, 농촌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은순과 영택의 설득에 완고하기만 하던 아버지는 결국 감동하고 만다. 결국 잘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가 배워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버지를 감명시키고 변하게 한 것은 그들의 지금까지의 생활을 이해하는 진지한 태도와 정신적인 양식을 나누어주겠다는 확고한 봉사정신을 지닌 대학생들이다. 진지한 자세와 열의로 농촌의 무지함을 일깨우고, 교육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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