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차범석 '4등차'

clint 2019. 5. 27. 13:32

 

 

 

 

1957자유문학에 발표했던 4등차는 밑바닥 인생을 그린 4등차 안에서 가난 때문에 빚어지는 희귀한 사기극으로 엮어진 작품이다. 마치 꽁트와 같은 구조를 갖춘 이 작품은 4등 차 칸에서 몇 시간 동안에 빚어지는 궁상스러운 사기사건으로 가난이 빚어내는 요지경과 같은 인생드라마이다. 해방직후 호남선열차안의 풍경이 작품의 모티브이며 가난했던 우리나라 서민생활의 단면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4등차는 가장의 부재로 인한 가정의 해체가 비극적 원인이 된다.

 

입석으로 빽빽이 들어찬 3등칸과 침대칸 사이의 통로인 4등차는 극한 생존의 공간으로 상징화된 곳이다이 극에 등장하는 여인은 간난 아들을 남에게 맡기지 않으면 생활고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는 인물로 근처에 있던 사람들의 동정을 받게 되고... 그중 전쟁 통에 아들들을 잃은 상인은 그 애를 대신 맡기로 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갓난애는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뒷맛이 씁쓸한 것은 그 상인이 여인에게 준 돈이 큰돈이 아닌 푼돈인 것이다. 자식을 돈을 받고 팔아넘기려 했던 여인과 그 여인을 속인 상인의 행각은 황폐해버린 당시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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