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아현정 '거꾸로 걸린 그림'

clint 2019. 5. 23. 15:43

 

 

 

 

아현정의 거꾸로 걸린 그림은 일상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극을 만들어가는 능력이 돋보인다.

다소 TV드라마 같다는 느낌이 없지는 않으나, 마지막 부분에 강한 감동을 주는 점이 탁월하다.

 

심사평 - 윤조병 극작가. 교수

현정이와 함께 이 작업을 시작하면서 매우 상식적이지만, 다음에 말하는 몇 가지 기초적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출발하기로 말을 나누었다. 첫째는 이 희곡 <거꾸로 걸린 그림>에 대한 평가는 아직 빠르다는 것이었다. 현재 중간 학년의 재학생 신분으로 희곡을 쓴 것이므로 결과보다는 그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초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글쓰기에서 극 쓰기 단계로 넘어가는 출발을 자신이 선택한 희곡의 여러 요소로서의 씨앗이 발전해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터득해가자는 것이었다. 또 다른 이유는 극 쓰기에서 누구에게나 매우 어려운 고비가 여러 차례가 있기 마련인데, 대개는 그때마다 하던 것을 포기하고 다른 것을 찾는데 그보다는 지구력을 가지고 극복하는 것이 옳고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창작습관과 정신을 기르자는 것이었다.

셋째는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쓰기의 기법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폭이나 깊이에도 갚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이 작품에서 먼저 살펴야 할 부분은 인물이라는 데 합의를 하였다 여섯 인물 모두가 작자보다 나이가 많으니 체험의 확대가 필요하고 환경이 너무 다른 가정 사이의 결혼문제가 제시되고 있으니 삶의 지혜가 있어야 하고, 장애자와 현실의 충돌이라는 개인이나 한 가정에서 풀어갈 수 없는 어려운 문제를 내놓았으니 이상과 현실의 사회적 고찰도 있어야했다.

위의 여러 가지 문제를 탐구 없이 희곡의 틀에 넣으면 인물은 이기와 감상에 치우게 되고, 갈등과 충돌을 아무리 강하게 해도 공허한 싸움이고 사건은 있는데 인간이 없어 충격과 감동이 전달되지 않고 그래서 매우 피상적 이야기에 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인물을 탐구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왜 제목이 거꾸로 걸린 그림인가를 토론하지 못한 짧은 기간이지만 풀어내야 할 문제에 대해 현정이가 스스로 발견하고 퇴고하는 작업이었다 해결해야 할 더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작자가 잘 알고 있으므로 앞으로 진행도는 행사에서 더욱 성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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