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안건우 ‘행복한 가(家)’

clint 2018. 11. 5. 11:10

 

 

 

아버지가 빚을 지고 죽음을 선택하려고 할 때, 모녀는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 극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족이 생각해 낸 것은 아버지의 죽음을 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는 작전. 모녀는 최후의 방법으로 생각해 낸 '아버지 사용법'을 실행하는 중에 오히려 아버지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무대공간은 간결하게 꾸며진다. 남루한 한 가족 삶의 현실을 상징적 무대로 세우고 올렸다. 살아가는 방은 남루하다. 빼곡하게 붙어있는 압류 딱지들은 행복한 가()’를 이루는 삶의 피멍 자국이다. 삶의 행복이 피어오를 수 있는 길은 막혀있고, 가족의 행복 온도가 스며들 수 있는 틈은 없다. 막장까지 내몰린 한 아버지의 허름한 삶에 가족을 묶고, 보험사기단을 모티브로 극을 풀어내고 있다. 남루한 삶 안에서 살아가는 가족이다. 이중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현실 삶이 행복 한 것 인가? 라는 물음으로써 행복한 가와 그 외형을 둘러싸고 있는 집 안의 현실로써 행복한. 살아가는 삶의 속도에 행복의 공존성과 그 삶을 이루어가는 집()의 현실적인 물음들을 교차시키며, 빛으로 내몰린 한 가족의 삶을 투영한다. 사채 빛으로 막장까지 내몰린 한 가족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사채로 막장인생까지 내몰린 아버지는 자살을 선택한다. 사채업자는 사채 빛을 가족으로 대물림 시킨다. 엉켜지는 죽음의 이야기들이 극을 경쾌하게 흔든다. 막장까지 내몰린 가족들이 최후로 선택 할 수 있는 보험사기단의 풍경을 밀어 넣는다. 아버지의 자살, 그리고 빛이 대물림되는 상황에서 연출은 극을 평이하게 달리지 않는다. 아버지의 죽음에 보험금을 타기위해 교통사고로 위장시키기 위한 해프닝을 벌인다.

 

 

 

 

 

극적 반전은 자살한 아버지가 깨어나면서부터다. 죽음이 실패로 끝난 아버지는 가족들의 보험금 작전에 묵시적인 동행을 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채 방바닥에 두터운 이불을 깔아놓고 죽은 아버지를 교통사고 위장연습을 시도하는 극중 인물 아들과 아내의 보험금 위장작전 가족들의 사투는 내면의 눈물을, 웃음바다로 극적 온도를 유지한다.

교통사고로 위장하기위해 시체를 자루에 담아 힘들게 한강육교로 전진한다. 비가 내리는 육교위에 멈추어선 두 사람. 방바닥에서 죽은 아버지를 내던지면서 보험금을 타기위한 교통사고 위장게임의 연습 사투는 한강육교에서 아버지를 내던지는 용기를 보이지 않는다. 아버지의 마음을 품어대는 가족들의 내면에서 행복한는 막장으로 달리는 인생에서도 가족의 행복온도를 애써 유지하려는 인간내면으로 마음을 품는다.    

행복한의 극적 절정은 한강육교 장면이다. 포대자루에 담겨진 아버지의 그림자를 마주 하며 아내와 아들의 내면은 들추어지기 시작한다. 삶의 막장을 던지기 위해 죽은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는 것이 현실적 삶에서 행복할 수 있는가? 고민하는 아들과 아내의 내면은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위장 보험금으로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라는 극의 중심 서사는 막장의 현실에서도 갈라지는 가족의 내면을 품고, 살아갈만한 삶의 온도로 극을 바라본다. 육교에서 아버지와 남편이 살아있는 것을 확인한 가족들이 보험금을 타기위해 아버지의 위장교통사고를 실행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방향은 아들이 자리를 비운사이에 아내와의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를 극적 장면으로 분할해 가족의 내면을 하나, 하나 올려놓는다. 가족을 위한 죽음으로 내던지려는 아버지의 품은 저려온다. 연출은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버지와 남편을 도로 한 가운데로 내던지지 못하는 가족으로 끌어안음으로써 행복한는 현재로서의 행복보다는 살아갈만한 삶의 인생으로써 바라본다. 살아가면서 행복한 가의 집의 행복은 채워지고 완성되는 것이다. 연극, ‘행복한는 흔한 보험금 사기단들을 모티브로 삼고 있지만 그것을 극적으로 풀어내는 맛이 현실의 쓰라림들로 모아져 웃음으로 전이된다.

 

 

 

 

 

작가의 글

일생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사람들, 가족가족은 나에게 어떤 존재이고 나는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행복의 기준은 무엇이고? 어떤 것이 행복한 상황일까? 우문과도 같은 호기심에 난데없이 빠져있을 즈음 신문의 사회면에서 보험금수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가족 보험 사기단에 대한 짧은 기사가 글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잘 살고 싶지만 너무 힘든 어느 집 식구들은 각자의 삶에 무게와 충동으로 서로에게 용서할 수 없는 계획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지만 의도치 않게 곤혹스러운 해프닝을 맞게 됩니다그러나 불경한 그들의 선택들이 오히려 가족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아이러니가 되고, 불행해서 불편한 현실이 서로를 끈끈하게 끌어안게 됩니다. 행복의 정의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됩니다. 모두 행복한가요? 늘 곁에 공기 같이 여러 곳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같은 행복을 우리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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