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티즘으로 기득 찬 인간에 관한 단편으로, 인간의 욕심과 인색함 그리고 무례함이 심지어 친어머니의 부탁마저 거절할 정도에 다다랐음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방앗간 주인은 육체적으로 강인한 사람이다. 그는 살찐 얼굴과 작고 독살스럽고 부어오른 눈을 가지고 있으며, 쉽게 회를 내며, 자신의 악의를 드러낼 기회를 항상 엿본다. 모두가 그를 두려워하고 증오한다. 금전문제에서 그는 가차 없으며, 사람들을 강탈하며 속이기까지 한다. 양심을 들추어 그의 가슴에 구멍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심지어 친어머니도 그의 마음속에 어떠한 인간애도 불러일으킬 수 없다.
감동을 자아내는 양상과 예술적 완전성을 고려하였을 때, 어머니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다. 이 작은 노파 안에는 자식에 대한 크나큰 사랑과 그를 돕고자 하는 바람이 내재되어 있다. 또한 고립무원과도 같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인식과 끝없는 슬픔 지혜와 현명함 등이 발견된다. 그녀는 사람들 속에서 이들이 카인이나 헤롯으로 불린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영혼의 갚은 곳에서는 모두가 그를 애석해하며 사랑할 것이라 믿고 싶어 한다. 아마도 그가 모든 것을 후회하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아들을 만날 때마다 더욱 확실해지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그녀는 한 아들을 잃어버렸고 그와 함께 다른 아들에 대한 원조의 희망마저 날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이러한 절망 속에서 그녀는 방앗간 주인의 부름에 돌아본다. 진정 그의 돌같이 차가운 심장도 멀리기는 했던 모양이다. 마침내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녀의 손에는 20코페이카 은전 한 닢만 건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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