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베르톨트 브레히트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

clint 2018. 6. 27. 09:37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 유토피아를 찾아 마하고니 시로 간 파울은 몇 가지 죄를 짓고 재판에 넘겨지는데, 위스키 세 병과 담배 한 케이스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권투시합 중에 친구를 죽였어도 이틀간 구류를 선고받았고 제니라는 처녀를 유혹했다고 4년간 집행유예를 받았지만 돈을 내지 않았다고 가장 큰 형벌을 받았다. 마하고니 시를 유지하는 원리가 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돈을 갚지 않는 것은 사회를 근간에서부터 흔드는 가장 흉악한 범죄가 되는 것이다. 사형대에 선 파울은 돈으로 즐거움을 사려고 도시에 들어오는 순간 나의 몰락은 이미 낙인찍혔다고, 돈 주고 사는 즐거움은 즐거움이 아니었고 돈 주고 사는 자유는 자유가 아니었다.’고 울부짖는다.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에서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는 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반면, 돈이 없는 것을 죽을 죄로 여기는 곳이다. 극은 세계 각지에서 마하고니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며 시작된다. 그렇게 도시가 만들어지면서 점차 금지 조항도 늘어가기 시작하는데, 이에 사람들은 불만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주인공 파울은 무엇이든 해도 좋다는 법칙을 제안하고, 이때부터 마하고니는 먹기’, ‘섹스’, ‘권투 경기’, ‘술 마시기등의 행위를 권장한다. 한편, 파울은 권투 경기에 돈을 잘못 걸었다가 모든 재산을 날리게 된다. 그는 위스키와 담뱃값을 지불하지 못하게 되고, 때문에 그는 재판에 회부된다. 이때 지미는 애인 제니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외면당한다. 그리고 결국 지미의 다른 행동들도 무고하게 죄목으로 포함되고, 결국 사형을 선고받는다. 이때 판사가 읽는 판결문은 이러하다. “친구에 대한 간접적인 살인죄로 사흘간 구류, 안정과 조화를 깨뜨린 죄로 2년간 공권 박탈, 제니라는 처녀를 유혹한 죄로 4년간 집행유예, 태풍이 불던 날 금지된 노래를 부른 죄로 10년간 징역형, 그러나 위스키 세 병과 담배 한 상자 값을 지불하지 않은 죄로 피고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이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가장 큰 범죄인 돈이 없다는 죄로.”

 

 

 

 

마하고니 시의 흥망성쇠에서는 돈 없는 것이 죽을죄로 여겨지는 쾌락의 도시 마하고니가 묘사된다. 1930년 독일에서 초연된 이 공연은 20세기 연극의 거장 작가 겸 연출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쓰고 쿠르트 바일이 작곡한 수작이지만, 사회비판적인 면 때문에 나치에게서 공연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