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몰리에르 '상상병환자'

clint 2018. 5. 20. 16:46

 

 

 

몰리에르가 지은 3막의 희곡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은 1673년에 초연되었다. 몰리에르는 연극이 상연되는 동안 4번이나 쓰러졌으며, 그 후 곧 사망하였다. 원 희곡은 춤 장면과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가 작곡한 음악 간주곡이 포함된다. 이 희곡은 실제로 아픈 데가 없지만, 자신이 아프다고 상상하는 건강 염려증 환자인 구두쇠 아르강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는 의무적으로 그의 주치의가 주는 처방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데 사실 그의 주치의는 아르강의 염려증을 최대한 이용해 돈을 긁어내려고 한다. 항상 의사를 옆에 두고 싶은 아르강은 자신의 딸 안젤리크가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의사랑 결혼하기를 원한다. 이를 보다 못한 아르강의 남동생 베랄드와 아르강의 하녀인 뜨와네뜨는 아르강이 의사들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을 치유하려 애쓴다. 상상병환자인 아르강은 건강염려증이라는 병을 달고 산다. 현대의 우리는 외로움이라는 마음의 병을 안고 산다. 아르강이 염려하는 것과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 병이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마음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21세기의 우리는, 17세기의 아르강보다 조금 더 현명해 졌으면 한다.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최후의 작품. 1673년 발표된 3막의 산문 희극. 히초크라테스의 권위 밑에 우민(愚民)을 우롱하는 무능하고 현학적(衒學的)인 의사를 취급하고 있다. 의사를 무대 위에서 우롱하는 것은 당시의 전통적인 수법이며, 몰리에르도 여러 번 같은 제재를 취급하였거니와, 불치의 병으로 고민했던 작자는 의사의 무력함에 대하여 개인적인 불만을 느끼고 있었던 듯싶다.       

이 극의 상연 도중 기분으로 앓는 사나이 아르강으로 분장하였던 몰리에르는 피를 토하고 쓰러져 마침내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1673년 2월 10일 초연. 몰리에르는 제4회 공연이 있던 2월 17일에, 주인공 아르갱 역을 열연하던 중 발작적인 기침을 하게 되었으며, 연극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와 그날 밤에 숨을 거두었다. 그는 의사를 비웃는 희극을 몇 편 썼는데, 그 중에서도 이 작품이 최대의 걸작이다. 막간극으로 발레가 딸려있다.

 

 

 

줄거리
제1막

아르강은 혼자 앉아서 동전을 가지고 약사의 청구서를 계산한다. 그는 상당히 많은 양의 약을 먹고 있으며 자신이 병이 심하게 걸린 환자라고 생각한다.  아르강은 그 집 하녀인 뜨와네뜨를 이유도 없이 신경질적으로 부른다. 하지만 하녀는 그런 주인의 태도에 조금도 기죽지 않고 오히려 주인을 약올린다. 아르강은 그의 큰딸인 안젤리끄를 부른다. 그는 딸에게 할 말이 있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다. 아르강이 나간 사이 안젤리끄는 뜨와네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다. 안젤리끄는 엿세 전에 훌륭하고 멋진 청년을 만났다. 그 청년은 안젤리끄에게 사랑을 고백하였고 조만간 청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안젤리끄는 그 청혼을 받아 들여도 될지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아르강은 딸에게 청혼이 들어 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안젤리끄는 그 말을 듣자마자 지난 번에 만난 그 청년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슬프게도 아버지가 말하는 청년은 그 사람이 아니였다. 아버지는 자신의 광적인, 병과 약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의사 사위를 얻을 생각이다. 그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뜨와네뜨는 사랑이 없는 결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아르강과 심한 말다툼을 한다. 뜨와네뜨 때문에 화가 난 아르강은 두 번째 부인인 벨린느를 부른다. 그녀는 아르강의 비위를 맞춰 주며 그를 달래서 화를 가라앉힌다. 아르강은 자신의 유서를 쓰기 위해 공증인을 부른다. 그런데 파리에서는 부부끼리는 살아 있을 때만 재산을 주고받을 수 있을 뿐, 죽은 뒤에는 자식에게만 남겨야 하는 관습법이 있다. 하지만 아르강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벨린느에게 이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을 잘 구슬려 그가 살아 있을 때 많은 재산을 자신 앞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논의한다. 더구나 아르강은 벨린느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한다고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의 말대로 할 생각이다.  눈치 빠른 뜨와네뜨는 벨린느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대강 눈치를 챈다. 그래서 그녀는 안젤리끄를 도와줄 방법을 궁리한다. 제1막 간극 /뜨와네뜨의 애인인 폴리쉬넬이 찾아와서 애인에게 세레나데를 들려준다.

 

 

 

제2막 

끄레앙뜨는 사랑하는 안젤리끄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다. 하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지면 그녀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음악 선생님인체 한다. 아르강을 만난 끄레앙뜨는 안젤리끄의 음악 선생님이 잠시 시골에 갔다며 그 동안 대신 가르치러 왔다고 거짓말을 한다. 끄레앙뜨를 만난 안젤리끄는 무척 놀라지만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한다. 지난 번에 안젤리끄에게 청혼한 의사와 그의 아들이 안젤리끄를 만나러 온다. 남편 감인 또마는 집에서 미리 외워 온 인사말만을 줄줄이 하는 바보스러운 남자다. 아르강은 그런 또마를 단지 의사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맘에 들어 한다. 그리고 손님들을 위해 딸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시킨다. 그러자 안젤리끄는 자신과 끄레앙뜨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 비유하여 노래로 부른다. 그리고 끄레앙뜨도 노랫말을 이해하고 함께 부른다. 하지만 노래를 듣고 있던 아르강은 이상한 노래라며 노래를 중지시킨다. 안젤리끄는 아버지가 남편에 대한 맹세를 하라고 시키자 드디어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지 이렇듯 억지로 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런 말을 들은 아르강은 화를 내며 당장 결혼을 하든지 아니면 수녀원으로 가 버리라고 한다. 의사와 또마는 아르강을 만난 김에 진찰을 한다. 하지만 또마는 바보여서 병명도 잘 알아내지 못한다. 벨린느는 아르강에게 안젤리끄가 낯선 젊은이와 있는 것을 봤다며 고자질한다. 아르강은 둘째딸을 다그쳐서 안젤리끄에게 장차 남편될 사람이 찾아와 사랑을 고백하고 갔다는 것을 알아낸다. 아르강에게 동생인 베랄드가 찾아온다.

제2막 간극 베랄드는 병이 심하다는 형의 기분 전환을 위해 무어인들의 춤과 노래를 감상한다.

 

 

 

제3막 

무어인의 공연을 본 아르강은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 뜨와네뜨는 베랄드에게 안젤리끄의 고민을 말해 주고 도움을 요청한다.  베랄드는 안젤리끄의 결혼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형에게 충고한다. 형의 병 때문에 딸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의사 사위를 얻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더구나 아르강은 누구못지 않게 건강한데 없는 병을 상상 속에서 만들 뿐이어서 그에게 의사는 없어도 되는 존재다. 형제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관장기를 들고 약사가 들어온다. 하지만 베랄드는 필요 없다며 그를 내쫓는다. 의사는 자신의 의술을 거부했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온다. 그리고 아르강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하며 아르강에게 악담을 퍼붓고 가 버린다. 아르강이 의사가 없어져서 이제 죽겠다고 펄펄뛰자 동생은 새로운 의사를 소개해 준다. 뜨와네뜨가 아르강에게 의사가 왔음을 알린다. 뜨와네뜨는 자신이 직접 의사로 변장해서 나타난다. 아르강은 번갈아 나타나는 의사와 뜨와네뜨를 보며 혼란스러워 한다. 뜨와네뜨는 아르강에게 폐병에 걸렸다며 여태껏 의사들이 먹지 말라고 했던 것들을 골고루 다 먹어야 낫는다고 하고 가 버린다. 베랄드는 형수에게 푹 빠져 있는 형을 일깨워 주기 위해 한가지 작전을 짠다. 형수가 형을 정말 사랑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아르강이 죽은 척 해보자는 것이다. 아르강이 죽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벨린느는 너무나 기뻐한다. 그리고 그의 재산을 가져가기 위해 당분간만 그가 죽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자는 말까지 한다. 그러자 이 말을 듣고 있던 아르강은 마침내 아내의 진실을 알고 분노한다. 그리고 뜨와네뜨는 이번에는 안젤리끄에게도 해보자고 한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안젤리끄는 너무나 슬퍼한다. 안젤리끄는 더 이상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오직 아버지만이 그녀에겐 전부였기 때문이다. 아르강은 딸의 이런 모습을 보자 기뻐하며 딸의 결혼을 승낙한다. 하지만 아르강은 아직도 의사에게 집착한다. 그러자 동생은 아르강에게 직접 의사가 되라고 한다.

제 3막 간극 아르강이 의사가 되는 의식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