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와 가족간의 오랜 갈등, 동성애의 미묘한 부분까지 건드린 테네시 윌리엄스의 퓰리처상 수상작품.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남편 가족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 마가레트가 바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다.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이중 갈등 구조를 취한 이 작품은 당시 미국 가정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조심스레 건드렸고 비평과 흥행면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다. 동명 영화로도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폴뉴먼이 주연한 1958년 개봉작이다


매기는 한때 전도유망했던 미식축구선수였으나 지금은 술에 탐닉한 채 하루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남편 브릭과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브릭의 아버지 빅 대디는 아들을 알코올 중독에서 이끌어내기 위해 술을 마시는 이유를 추궁한다. 브릭은 자신과 동성애적 감정을 나눴던 친구 스키퍼(Skipper)가 자살한 이유가 자신 때문이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빅 대디와의 대화를 거부한다. 한편 임박한 빅 대디의 죽음은 폴리트 가(家)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몫을 찾고 자기의 입지를 굳히려는 매기로 하여금 거짓 임신 선언을 하도록 한다. 브릭 부부와 유산을 놓고 다투는 구퍼(Gooper)와 매(Mae)는 매기의 임신이 거짓임이 분명하다고 추궁하는데 이때 브릭은 아무런 부정도 하지 않는다. 결국 매기는 “당신을 사랑해요, 브릭, 사랑해요.”라고 절망적으로 말하면서 브릭에게 매달리지만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웃기는 일 아닐까?”라고 대답한다. 브릭이 매기의 거짓 임신을 부인하지 않았던 것은 스키퍼의 죽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한 그가 너무도 적극적으로 자신이 희생양이 되기를 거부하는 매기의 모습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브릭은 여전히 도덕적인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무관심한 브릭으로 인해 매기는 자기가 스키퍼와 브릭 사이에 끼어든 것 같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고, 술에 취한 어느 날 밤 스키퍼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로 인해 스키퍼는 매기와의 성관계를 시도함으로써 자신이 동성애자가 아님을 입증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한다.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깨닫게 된 스키퍼는 브릭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그것이 거부되었을 때 스키퍼는 죽음을 택한다. 브릭은 죽은 친구 스키퍼에 대해 가졌던 동성애적 욕망과, 자신 때문에 결국 자살하게 된 스키퍼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고 가족들과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은 채 홀로 고립돼 있다. 빅 대디는 브릭과 대화를 시도해서 스키퍼와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들으려 한다. 브릭의 설명에 화가 난 빅 대디는 또 다시 브릭을 추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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