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nces>, 즉 <울타리들>는 중요한 흑인 문학 중 한 작품이다.
1990년 <파아노 레슨>이 퓰리처상을 받기 전에 1986년 어거스트 윌슨의 이 작품이 첫 번째 퓰리처상을 안겨주었다. 1985년 그는<마 레이니의 검은 궁둥이 Ma Rainey`s Black Bottom>로 뉴욕 드라마 비평가 상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그의 존재감을 과시하기 시작했지만 <펜스>는 미국 연극 비평가그룹 상, 드라마데스크 상 신인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 상, 토니 상 최우수작품상등을 포함해서 시카고 트리뷴지의 '올해의 예술가' 상을 휩쓸었다.

<울타리>는 1950년대 미국 흑인사회의 정체성의 문제를 트로이 맥슨이라는 흑인 가정의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해 보여준다. 그들의 울타리를 중심으로 트로이와 그의 가족들의 일그러진 희망과 꿈, 상처받은 자존심, 두려움과 신념 등을 통해 편견과 멸시 속에서도 더디지만 서서히 미국이라는 사회에 편입되어 인간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그들의 처절한 노력을 보여준다.

월급날. 쓰레기 수거 용역회사에 근무하는 트로이와 그의 직장 동료이자 가장 친한 친구인 보노와 함께 술을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눈다. 트로이는 보노에게 자신이 지배인에게 백인만이 쓰레기 수거 차량의 운전기사가 될 수 있는 것이 ‘인종차별‘이라고 항변하였고, 이 문제에 대하여 노동조합에 고발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이야기한다. 트로이는 부친의 질책에 의해 가출을 통해 소작 제도에 의한 노예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유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모색하게 되었고, 훗날 그는 부친의 고단한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고 존경을 표시하며 부친의 삶을 답습하게 된다. 그는 한 여자를 만나 가장이 되었고, 아들 라이온스를 얻는다. 그러나 생존을 위해 선택한 노상강도로 인해 살인범으로 구속됨으로써 처자식과의 단절을 맛본다. 그는 교도소에서 야구를 통한 자신의 잠재적인 천부적 재능을 발견한다. 출감 후 야구선수로 활동하면서 로즈를 만나 결혼한다. 그는 그의 꿈을 메이저리그로 가고 싶어 하지만 피부색이 다르기 때문에 갈 수 없음에 좌절하게 된다. 한때 알베르타를 통해 전혀 새로운 인간적인 삶을 추구하다가 가정과 소외되었다가 알베르타의 난산으로 인해 죽고, 잠시 이탈했던 자신의 위치로 다시 되돌아와 가정의 소중함을 확인한다. 트로이의 아내 로즈 역시 알베르타 문제로 한때 남편과 소원해지지만, 이를 게기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어머니로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다. 알베르타의 딸 라이넬을 친자식처럼 기르게 되고, 그녀는 남편 트로이와 아들 코리가 겪는 갈등의 완충 지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부자간의 화해를 주선한다.

코리는 자신의 꿈인 미식축구 선수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어 했으나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접게 되고, 군 입대를 하게 된다. 코리는 자기 아버지가 할아버지와의 갈등 끝에 농장을 뛰쳐나와 자신의 정체성을 추구한 것처럼, 군 입대하게 된 것이다. 그로 인해 성숙한 인간이 된다.
트로이의 장례식. 가족들의 갈등 속에서 트로이가 즐겨 부르는 블루스 음악을 코리와 이복 여동생 라이넬과 같이 합창한다. 마치 아버지가 한 때 증오하던 할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존경을 표했듯이, 코리 역시 자신의 아버지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화해의 상징일 것이다. 고난의 삶을 살다간 선조들에 대한 연민과 그 고단한 삶을 물려준 선조들에 대한 이해와 용서이기 때문이다.

작품 속에 ‘울타리’는 사회적, 개인적, 의식적인 벽이나 경계를 상징한다. August Wilson이 사회나 개인의 마음속의 여러 울타리에 대해 극을 통해 잘 나타냄으로써 울타리는 사회나 개인의 벽이나 경계를 상징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미국 흑인의 차별이 너무나 심각해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강도 행각을 일삼아야 했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Troy는 그러한 사회구조에 의해 흑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도 극히 제한되어있고 가질 수 있는 것도 별로 없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자신의 것을 흑인들은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으로써의 울타리를 치게 되고 그 안에 갇혀 사는 것이다.

August Wilson (1945.04.27~) 미국 극작가.
현대 미국 연극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대표적인 흑인 극작가이다. 1965년에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그는 피츠버그의 흑인 촌에서 태어나 그곳 슬램가에서 이방인처럼 살아온 자신의 삶을 토대로 많은 글을 발표하였다. 윌슨은 60년대 중반에 일기 시작한 흑인 민권 운동에 적극 참여하였고, 고향에서 ‘Black Activist Theatre Company’를 창설하고 극작가로 변신한다. 윌슨이 극작가로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80년대 초반부터이다. 1982년 <Jitney>로 뉴욕의 브로드웨이 무대에 진출하였고, <Ma Rainey's Black Bottom, 1984>으로 뉴욕 비평가 상을 수상하였고, <Fence>로 87년에 퓰리처상을 수상하였으며, 뉴욕 연극 비평가 상을 수상하여 극작가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The Piano Lesson, 1986>, <Joe Turner’s Come and Gone, 1988>, <Two Trains Running, 1992> 등 연극 비평가들의 호평 속에 발표하는 작품마다 크고 작은 연극상 들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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