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문무환 '풀빵 괴담'

clint 2018. 1. 20. 08:19

 

 

 

풀빵 괴담은 삼각관계로 이루어진 어머니와 죽은 딸, 그리고 한 남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삐딱하지만 파편적이고 고독한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작가적 상상력으로 심령주의 창작기법을 풀어낸 작품이지만 공포스럽지 만은 않은 것은 그 안에 담겨있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이해 때문일 것이다. 삼각관계로 맺어진 남녀의 애정을 다룬 풀빵 괴담의 대부분 인물은 정상적으로 행동하지만, 소녀는 영혼의 형식으로 행동한다. 소녀는 손님들이 붐비는 풀빵 가게를 나올 때 과외 선생의 윙크에 응답하다 차에 치어 죽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작가가 이 작품에서 심령주의 창작 기법을 사용한 이유이기도 하다. 소녀가 남자에게 그래. 죽었어. 죽은 애가 나타나면 안 돼. 안 되냐고?”라고 하거나 나 죽은 지 몇 년 됐어. 왜 이제야 나타났겠어? (크게 웃는다)”라고 하는 대사는 심령주의 창작기법의 정면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겠다.

영혼은 일단 생물학적 개념이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형이상학적, 심리학적, 종교적 개념으로 넓혀진다. 심령주의 창작 기법의 중요성은 심령주의가 포괄하는 것들 중의 하나인 영혼을 생각의 대상으로 삼을 때에 쉽게 확인된다.

 

작가의 말  

전국 인구 1%의 제주. 여기에도 극작가가 있습니다. 옛날과는 다른 인터넷 police가 될 수 있으니, 참 여러모로 행복합니다. 이첩하려 말을 타거나 배를 타지 않아도 감성은 전달되고 비판됩니다. 제가 storyteller로서 바라는 바 있다면, 그저 새로운 이야기로서 청자님들이 들어달란 것입니다. 아동극을 쓸 때는 마음이 아주 편하고 자신 있는데, 일반 성인극을 쓸 때는 내 감성은 너무 예민해지고 험로를 겪을 것 같은 예감에 휩싸입니다. 아마 나는 좋은, 상기할 만한 성인 시절을 갖지 못한 듯한 자괴감에 빠져 있나 봅니다. 아무튼, 예술은 인생보다 오래 존재해왔고 존재할 것이며, 많은 인간들의 투쟁의 험로를 즐길 것입니다.

 

 

 

문무환

시인이며 극작가이며, 동화작가이다. 또한 극단 파노가리를 운영하는 대표이기도 하다.

) 제주 극단 파노가리 대표

색동문화예술원 제주 특별 자치도 지부장

1995년 자유문학 아브나르의 양심당선

2007년 창작집 이모티콘 스토리예술재단 지원 발간

2015첫사랑 조별순문예재단 지원 발간

2016년 서정문학 시부문 신인상

한국서정작가협회 회원

2016파도야, 느가 말허라!문예재단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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