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아더 밀러 '추락이후'

clint 2015. 11. 16. 12:34

 

 

 

 

 

 

밀러는 1956년 첫 부인과 이혼하고 세기의 연인 마릴린 몬로와 재혼을 하지만 이 결혼도 5년 만에 끝나는데 마릴린 몬로와 만나서 헤어지기까지의 과정이「추락이후』 에서 주인공의 고백 형식과 회상 기법,그리고 심리적 콜라쥬 형식을 통해서 매우 자세하게 추적된다.「추락이후』 이후 밀러는 이전의 명성에는 이르지 못하지만 그러나 비평가들과 대중들로부터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던 여러 편의 역작들을 꾸준히 발표한다. 「시련』이 매카시즘의 파괴적 영향을 과거의 소재에서 도해한 작품이라면 「추락이후』는 밀러 자신의 체험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매카시즘이 인간 관계를 얼마나 파괴했는가를 증언하면서 특히 마릴린 몬로와의 관계를 극의 제2축으로 삼아 자서전적인 요소를 한층 강화한 작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역사에서 소재를 차용했을 때 밀러는 존 프락터라는 완벽한 비극의 영웅을 만들어냈지만 자신의 삶에서 소재를 취하고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비극의 영웅이기를 포기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쿠엔틴은 친구의 결백을 믿으면서도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그를 배반할 뿐만 아니라, 구조자의 모습으로 매기(몬로)와 결혼했지만 결국은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그녀를 떠나 자신의 살 길을 찾는다. 이 변화는 무엇을 시사 하는가. 밀러가 자신의 비극론에 회의를 품기 시작한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 극에서 밀러가 결벽증 환자처럼 자기를 진실하게 드러냈기 때문인가? 물론 후자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작품은 비평가로부턴 찬사를 받은 작품이나 작품의 구성이 평이하지 않고 난해하기에 그리고 주인공 쿠엔틴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추억이 순서없이 등장하여 쉽게 무대에 올리기가 어려운 작품으로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