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마이크 리 '아비가일의 파티'

clint 2026. 5. 24. 17:12

 

 

부동산업을 하는 '로렌스'와 '베버리' 부부는 오늘 새로 이사 온 젊은 부부인 '토니'와 '앤' 
그리고 이웃에 사는 '수'를 집으로 초대하여 이웃간의 우의를 다지는 모임을 연다. 
그들의 모임은 사교관계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잡담과 더불어 각각의 관계를 
은밀하게 염탐하고 파악하려는 모종의 술 수와도 같이 진행된다.
이 모임은 이렇듯 친분관계가 돈독한 이웃이라는 허울좋은 미명하에 서로에 대한 
시기와 질투, 자기과시욕 그리고 은밀한 불륜으로 진행되는 술과 과장된 웃음이 
곁들여진 허망한 일상의 모임이다.
마침내 아비가일의 파티' 에 대한 그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십대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열을 올리던 그들은 서서히 이제는 삶에 대한 열정과 인생에 대한 도전적 의지가 
식어버린 지루하게 반복되어지는 일상에 지친 나약한 서로들의 모습을 인지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지만 오히려 자기 기만적인 합리화에 빠져 노골적인 행동으로 서로를 
적대시하며 모순된 인간의 속성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마침내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한 
로렌스는 지병인 심장병이 도지면서 발작하여 쓰러지고 만다.
돌이킬 수 없는 상황 속에 빠져든 그들은 자책감에 사로잡혀 절망하지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의 현실, 새로운 욕망의 배출구를 찾지도 
못한 채 기계처럼 연이어지는 이 일상으로부터 벗어날 길은 있을까?

 



이제는 이미 삶에 대한 도전의지마저 꺾여버린 현대인은 무리한 변화 없는 안락한 

일탈을 꿈꾼다. 그리하여 서로가 선택한 대상은 이웃이라는 이름의 철저한 

익명집단. 서로의 외로움을 감추고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더욱더 서로를 

몰라가는 사이들, 끊임없이 주고받는 대화는 허망함을 바탕으로 하고 은근한 비방과 

상대적인 자기과시욕과 질투와 반복되는 편가르기는 다시 돌아올 일상 속에

또 한 번의 자기 기만의 한 페이지일 뿐이다. 스스로의 일상에서 만족을 찾지 못한 

외로운 현대인들의 인간적인 속성 을 들추어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의 자화상이다!

 



부산 극단 아센 공연작으로 (2006년 7월: 호민 연출) 한국초연이다.
톡톡 튀는 캐릭터들의 배꼽폭소! 코믹터치로 그려낸 일상의 이웃 이야기!
<아비가일의 파티>는 영국의 어느 중산층 가정에서 이루 어지는 이웃간의 모임을 
소재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일상적인 상황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그 흔한 일상생활 속에 내재한 인간의 나약함과 추악한 이면적인 속성을 
은근하게 들추어냄으로써 현대인들의 시기와 질투 같은 것들을 재밌게 그려낸다.
특히 여류작가 특유의 섬세한 언어의 터치들은 심각한 극적 상황을 표면화시키지 
않으면서도 내면의 심리들을 잡다한 일상의 대화 속에 단계적으로 증폭시켜 냄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아비게일의 파티>에 여고생 아비가일은 등장하지 않는다.

아비게일의 파티가 있는 날 동네의 이웃들이 저녁 모임을 만든 것이다.

그래서 로렌스와 베버리부부의 집에 모인 것이다. 

 



<아비게일의 파티>(Abigail's Party)는 마이크 리(Mike Leigh)가 1977년 극작 연출한 연극이다. 이 작품은 교외를 배경으로 한 풍자극으로, 1970년대 영국에 새롭게 등장한 중산층의 열망과 취향을 풍자한다. 극본은 마이크 리가 배우들과 함께 등장인물들을 탐구하는 긴 즉흥연기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지만, 극중에 일어날 사건들을 항상 미리 알려주지는 않았다.  
영국 연극계에 이전에는 이런 류의 연극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오리지널 출연진이 10주 동안 즉흥 연기를 통해 이 인물들, 즉 놀랍도록 현실적이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들을 찾아냈다는 사실은, 이 작품이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때로는 불편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연극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작품이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1977년 4월 햄스테드 극장에서 초연,

같은 해  재공연까지 총 104회 공연되었다.

BBC에서는 이 작품을 TV드라마로 제작하여 1977년 11월에 방송되었다. 
이 작품은 최근인 2024년에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던 바 있다.

 

마이크 리 Mike Le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