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정경환 '나무 목, 소리 탁!'

clint 2026. 5. 15. 13:47

 

 

'나무목 소리 탁!' 은 <목탁>을 만드는 사람이 된 한 사내의 이야기다.
'엄마 없음' 그 이유를 모르고 자란 소년,
'엄마 없음'의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폭력적인 반항아가 된 소년, 이후 군대에서도 국가에 충성하고 

개인의 희생을 강조하는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영한다.
군교도소를 나온 후 잠재된 폭력성을 다스리는 횟집요리사가 된다.
칼로 항상 생명을 죽이는 직업, 
어느 날 탁발승을 만나 서로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이후 창녀인 한 여자와 스님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 

 

 


함께 여행을 다니며 깨달음을 얻는 민우의 여정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군인이었던 아버지, 단 한번의 실수로 섬마을에 숨어살면서 여인을 만나 
함께 살지만 함께 살인의 죄를 지은 오중사의 등장으로 모든 행복은 깨어지고
현실은 지옥이 되어버린다. 민우를 임신한 여인은 정신이 이상해져버리고 
아이를 낳고 죽게 된다.
모든 사실을 알게된 민우는 묵묵히 섬마을 사람들의 군상을 봐왔던 마을 단장나무을 
가지고 목탁을 만든다.
이 목탁소리가 모든 슬픔과 한을 해원하는 울림과 통곡이 되길 기원하면서...

 



극단 자유바다가 제작하고 정경환 작/연출로 2012년 부산연극제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인간의 삶과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 그리고 폭력의 트라우마를 다룬 작품으로, 
한 인간으로 주인공 문우가 스님과 여행을 하며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자신을 둘러보고
깨달음을 얻는 내용이다.

 



작가는 이 극을 통해서 땅과 하늘이 세상 만물을 이루는 하나인 것처럼, 
생명의 태어남과 죽음에 대해서도 하나로 보고 있다. 인간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무 목, 소리 탁!>은 인간으로 태어나 우왕좌왕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러면서 깨달음을 얻는 민우의 여정을 따라가며 
관객들은 자신에게 있는 원인 모를 고통과 분노, 그로 인한 업과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되는 작품이다. 

 



작가의 글 - 정경환
단순한 삶이 좋다. 복잡한 세상 참 번잡하다.
신문, 티브이 보기가 무섭다. 사람은 더욱 더 모르겠다.
이렇게 해야 한다가 싫다. 하지 않으면 반항인가? 나쁜 것인가?
참 다르게 산다. 그러면서 같다.
과거에 대한 참회, 미래에 대한 불안. 오늘은 이 지경으로 만들면서...
세상에 모든 것이 진실인양 시끄럽게 떠든다. 연극은 거짓이다.
그나마 연극이 있어 할 일이 많다.  버려야 할 것 참 많다...버려 볼까?
그나마 무대가 있어 꿈꾼다. 
환상이 있어 아름답다...사랑 할까?
삶이 무섭고도 아름답다.
욕망이 있고, 가치가 충돌한다.
연극에선 그것들이 더 들어난다.
충돌의 에너지! 활화산처럼 아니면 고요한 바다가 된다.
이 작품은 불교의 인연과 윤회를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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