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김윤식 '고인돌 위에 서서'

clint 2026. 5. 15. 05:22

 

 

문화재연구원 석경은 3년 전 우연히 가뭄이 들어 수위가 낮아진 댐에서 
수몰된 고인돌을 발견한다. 그날 이후 그녀의 삶은 단순해지고, 
오직 그 고인돌을 찾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고인돌은 발견되지 않고...

 

 

 


김윤식 작가와 극단 동의 <고인돌 위에 서서>는 고통을 외면하거나 직면하며 

세월호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댐 아래 수몰된 고인돌을 찾는 열성적인 고고학자로 

시작한 이야기는 사고로 인한 남편과 아이를 상실한 이후의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위태롭지만 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시간으로 흘러간다. 납득하기 어려운 

갑작스러운 죽음 후에 오는 상실의 감각을 수몰된 고인돌의 것과 연결한다. 

석경이 부단하게 고통 위에 서려고 노력하는 순간 관객 역시 또 다른 참사나 

상실로 연결되며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함께 기억하게 된다.

 

작가 김윤식



"석경과 고인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선명하게 다가옵니다. 

3미터가 넘는 작은 고래만 한 고인돌이 석경에게 구조를 요청하죠. 

석경은 처음에는 외면해 버리는데, 고인돌의 고통이 자신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하기 때문입니다. 곧 후회하고 달려가지만 갑자기 불어난 강물로 고인돌이

휩쓸려 가버린 뒤입니다. 그 후 석경은 온 힘을 다해 고인돌을 찾으면서 알게 됩니다.

고통에 다가가는 방법은 단지 고통 위에 ‘서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 극단 동, 강량원 연출 (「고인돌 위에 서서」 2022년 4월 낭독 공연 연출)

"역사라는 거대한 흐름과 해석으로 가득찬 세계에 기록되지 못하는 것은 
죽음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손을 한번이라도 잡아주고 싶은 마음으로 글을 썼다." - 작가 김윤식  (한예종 극작가

전문사에 재학중이며  2021년 창작산실 대본공모 <띨뿌리>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묵티>로 2024 벽상예술상 희곡상을 수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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