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햄릿>은 전체 3막이다. 각 막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막은 오필리어의 장례로 시작한다.
그리고 오필리어와 햄릿 영혼의 대화는 두 영혼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제1막 '음모'는 궁정의 저녁연회,
클로디어스주의 그리고 플로니어스주의라는 3장으로 이루어졌다.
제2막 '사랑'은 제1장, 사랑의 노래(오필리어와 햄릿의 노래),
제2장 극중극, 제3장 거트루드주의로 여기까지가 원작 Act III, Scene IV 이 지나간다.
제3막 세간은 제1장 가난한 사람과 부자,
제2장 개인과 군중에서 첫 번째 개인은 가난한 사람,
두 번째 개인은 시인, 세 번째 개인은 장사꾼인데
이들은 모두 오필리어의 대화상대가 된다.
에필로그에서 '결투'는 원작으로 되돌아오는 마지막 장이다.
그리고 끝으로 다 같이 부르는 '햄릿의 노래'에
셰익스피어의 햄릿과 이 재구성 작품을 생각하게 된다.

전통무대, 텍스트, 배우 이외에 새로운 연극언어에 더 주목하는 괴짜천재 연출가의
실험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무대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예술가답게 그는 전통무대,
텍스트, 배우 이외에 새로운 연극언어에 보다 더 주목한다. 그의 주요 연극 흐름은
‘매체연극(Material Drama)’으로 전통적인 연극 요소보다 음악, 정치대화, 변론,
대중집회의 시위, 행위예술 등이 더 중요한 장치로 그의 무대에서는 대단한 혁명적
요소들이 된다.
전체 대본을 1/3로 압축하면서도(12페이지로) 재해석된 <위기의 햄릿>은
관객의 마음을 파고드는 위기의 시대의 햄릿의 고뇌와 오필리어의 사랑과
요즘 경제위기와 정치위기로 사면초가에 빠진 중국의 햄릿들에 관한 이야기다.
장광티엔의 천재적인 음악과 그가 표방하는 ‘매체연극’ 속 새로운 연극의 언어들로
표현한 이 작품은 오래 전 셰익스피어가 영국에서 <햄릿>을 만들어 이웃 덴마크에서
공연했듯이 그는 중국의 이야기를 만들어 이웃나라인 한국에서 공연한 것이다.
반복되는 정치 경제 문제 때문에 한번도 자신이 중심이 된 적이 없는 중국의 햄릿들,
이 때문에 당연한 희생으로 여기고 무시해온 오필리어의 죽음과 삶을 그만의 감각으로
새롭고 인상적인 무대를 펼쳐보인다.

장광티엔의 <위기의 햄릿>은 재구성, 연출이 작곡가라는 데서 기대를 갖게 한다.
괴짜 천재로 알려진 그가 원작을 파고드는 시인의 감수성과 단단한 구조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중국의 햄릿 이야기는 자신이 중심이 된 적이 없는 중국의 햄릿들로 인해 비참하게
죽어간 오필리어가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사면초가의 위기의 빚이라고 말한다.

작가의 말 - 장광티엔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한 인간의 고독과 위기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저는 오늘날 이 작품이 부합하지 않는 면을 오늘날의 상황에 맞게 경제적 위기, 신념의 위기, 이상과 현실의 위기, 사랑의 위기 등을 구체화하여 각색시켜 오늘날 사람들이 살아있는 셰익스피어 작품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위기의 햄릿'은 한 남자의 위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독립된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관람 포인트입니다. 저의 작품 '햄릿'은 오늘날의 상에 맞게끔 다원화적인 위기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오늘날 대중들의 군중심리를 추가적으로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아직까지도 개개인의 가치관을 통해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중앙정부의 정책을 막연히 따르는 군중심리가 팽배합니다. 이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현대인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각자 삶의 주인이 되고 각자가 주체가 되는 삶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제 생각을 반영하는 이번 작품 '위기의 햄릿'을 독립적 인격이라는 개념에 유의하여 관람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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