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벽을 쌓아 서로를 미워하는 두 남자, 하씨와 한씨.
하지만 서로의 아들과 딸인 지만과 초롱은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서로를 사랑하며 매일 담벽 근처에서 비밀리에 만난다.
실제로 두 아버지 사이의 증오는 지나치게 '낭만적인' 영혼을 가진 젊은이들이
사랑에 빠져 결혼하도록 돕기 위한 속임수였다. 멋진 화해를 위해 가짜 납치극을
전문업체에 맡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지만, 두 자녀는 부친들의 음모를
알게 되면서 결혼은 위태로워진다... 아들 하지만은 방랑길을 떠난다.
하씨와 한씨, 그리고 지만과 초롱은 어떻게 될까?

유머가 가득한 매력적인 코미디이다. 뮤지컬 Fantasticks의 원작이기도 하다.
'연인, 낭만을 위하여'란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에드몽 로스땅의 <로마네스크>를
김상규가 번역 번안한 작품으로 공연기록은 없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에드몽 로스땅이 프랑스 풍에 맞게 재창작한
작품으로 <로마네스크>는 1894년 5월 21일 코메디 프랑세즈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평론가들은 매우 호의적이었다. 발췌문을 보자.
-"로마네스크는 분명히 재능 있는 시인의 첫 극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방적이면서도
독창적인 희극으로, 놀라운 기량 덕분에 레나르와 뮈셋의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기억을 꿰뚫고 나온다. 언어는 매우 격렬하고 그림 같으며 방랑자처럼 느껴지지만,
주제는 단순하고 선량하다. 이야기는 푸른 땅, 불확실한 시기에 벌어지는데,
그 연인들이 좋아하는 의상을 입고 있고, 16세기 스타일의 검객도 등장한다.
- 르 피가로, 1894년 5월 22일 기사.

-"이 희극의 아이디어가 모든 면에서 새롭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출이 더 뛰어나 보였다. 매우 뛰어나고, 재치가 반짝이며,
곳곳에서는 넓고 편안한 경쾌함으로 눈부신다. 이것을 전통적인 오데오니안 보석인
예쁘지만 가늘고 작은 작품과 혼동하지 말아 달라. <레 로마네스크>에는 이미
숙련도가 있다. 희극과 서정성 사이의 자연스럽고 행복한 결합이다.
내가 간단히 듣고 판단한 바로는, 이 작품은 유연함과 기교로 뛰어나며,
예상치 못한 유쾌한 화음과 동시에 우리에게 솔직한 웃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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